노인문제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언급이 없었다.
그만큼 잘 살게 되었다는 것일까.
아니면 토론자들의 연령이 젊어서
노인문제는 관심이 없다는 것일까

 

 

 

 
▲ 이세재 운영위원장
평택서부노인복지관

지난 5월 23일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평택시장과 함께 원탁토론회가 열렸다. 참여하는 토론자는 평택에 거주하는 남녀노소 200명이 무작위로 선발됐다. 10명씩이 한 원탁에 둘러 앉아 평택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평택시정 운영에 따른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말하는 시간이었다. 각 실·국장과 의회 의원들이 배석하면서, 시민들이 원하는 목소리의 가렵고 쓰라린 아픔의 애환을 직접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시민으로서 신선한 충격으로 높이 평가할 수 있었다. 토론 주제도 없이 원탁에 둘러 앉아 평소 시민들이 생각했던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하는 브레인스토밍 형식이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민의를 실현하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행사장의 타이틀은 ‘제1회 200인 원탁토론, 평택, 시민에게 길을 묻다’로 게시되었다.

1차 토론의 방향은 진단토론으로 ‘우리 평택 어때요?, 2차 토론은 ’함께 만들어 가는 평택발전방안‘에 관한 내용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미래의 평택모습을 찾아내는 주제의 토론이었다.

1차 토론에서 우리시의 일반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항으로는 ▲시민들의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와 이에 대한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선택 ▲점점 심해지고 있는 환경문제 해결 ▲열악한 청소년들의 교육환경문제와 교육의 양적·질적인 문제의 해결 ▲지역 간의 도시 발전의 불균형 문제해결 ▲기타 복지문제와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 문제들이 열거 되고 있었다.

2차 토론에서 시민들이 지향하는 우리시의 미래는 ▲인간의 삶의 질은 높이는 문화·예술·관광 레저·여가생활의 시설과 인프라 구축 ▲친환경적인 쾌적한 도시· 힐링도시· 깨끗하고 건강한 도시를 희망하고 ▲지역 간 균형 있는 발전과 경제 네트워크의 건설과 교통 편의시설의 요구 ▲시민 모두가 함께 잘 살아가는 다양성의 공동체 도시의 건설 ▲교육과 취업이 잘되는 평생교육문화도시의 건설을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 흔히 말하는 복지문제와 일자리 문제는 빈도가 낮았고 노인문제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언급이 없었다. 그만큼 잘 살게 되었다는 것일까. 아니면 토론자들의 연령이 젊어서 노인문제는 관심이 없다는 것일까. 필자는 노인회장을 역임하고 노인복지관 운영위원장으로서 앞으로의 노인문제는 초고령사회가 되면서 심각한 단계에 까지 왔는데 시민들은 왜 이를 외면하고 강 건너의 불보기식의 사고방식인, 내 자신은 늙지 않는다고 보는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위에서 열거한 각종 발의 안건과 시민들의 요구사항은 모든 것이 예산이며, 시장의 권한을 벗어난 사항은 서로가 상대성이 있는 문제이다. 따라서 요구한 사항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누구도 모를 일이다. 제도적인 개선의 문제와 규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잘 될 것으로 전망이 된다. 다만 시장으로서 시민들의 귀를 경청하고, 시정운영에 주민참여제도를 통해서 민의를 반영하고자 자리를 마련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며 충격이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시고, 자나 깨나 고심초사 시민들만을 생각하는 시장으로서 일 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염원하고 또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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