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올바른 양육이란
영·유아의 특성을 먼저 이해하고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자율성과 주도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

 

▲ 김의향 원장
평택시립 안정어린이집

영·유아기는 부모의 책임이 가장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시기이다. 부모의 양육유형에 따라서 인간다운 생활을 하는 경험을 맘껏 누리거나 아동권리 침해의 위협에 가장 많은 시간이 노출되기도 한다. 간혹 내 배 아파서 내가 낳았고 내가 책임져야 할 자녀이기에 소중한 생명까지도 보장하지 않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영·유아는 부모의 부속물이 아니다. 부모를 통해 세상에 나왔지만 엄격히 말하면 타인인 것이다. 영·유아 저마다 잠재능력이 있고 자신만의 관심과 욕구가 다르다. 어른들이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아이들만의 생각이 있고 주도적으로 표현하며 살고 싶은 욕구도 있는 것이다.

그것을 인정해주고 존중해 주어야 하며 안전한 사회 환경 속에서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바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와, 부모, 교사 모두 한마음으로 따뜻한 사회 곧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부모의 올바른 양육이란 영·유아의 발달적 특성을 먼저 이해하고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곧 영·유아의 기질적 특성을 존중하고 자율성과 주도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여야 한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부모가 판단하고 결정하여 아이에게 지시하고 따르도록 하거나 때로 어른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하면 말로 상처를 준다. 그 상처가 치유되거나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의 인권은 무시한 채 야단치거나, 아이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실수를 반복한다.

그 속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 없이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자신을 인정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자존감이 약한 아이, 주변의 눈치를 보는 나약한 아이로 자라게 되어, 사회의 부적응자가 되거나 늘 행복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성향을 지닌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칭찬은 ‘귀로 먹는 보약’이다. 나를 사랑하고 나의 인격을 무시하지 않고 사랑을 주는 그런 부모의 모습이 추억되도록 아이들 수준에 맞게 시간을 주어 기다려 주어야 한다. 혹시 실수하거나 결과가 부족하더라도 날카로운 말투로 아프게 이야기 하지 말고 웃음으로 “괜찮다. 너는 할 수 있다”고 답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신기한 힘을 발휘한다. 어떠한 상황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평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스스로 방법을 찾고 극복하여 회복하는 힘을 길러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또한 따뜻하고 편안한 가정 분위기에 부모가 서로 일관성 있는 양육태도로 좋은 모델링이 되어 긍정적인 신체적 심리적 상호작용을 한다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부모를 사랑하는 존재로 자리 잡을 것이다.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격체로 인정하고 믿어주자. 내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따뜻한 말로 늘 기분 좋고 희망을 꿈 꿀 수 있게 하자. 어둠 속에서도 빛을 주는 하늘의 별이 아닐지라도 이 사회 속에서 별이 될 수 있는 보석으로 키우자. 그러기에는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부모의 올바른 사랑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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