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시의회 의장·부의장 국방부 관계자 만나
시의회, “공사현장 방문, 실태 파악할 수 있도록 요청”

 
평택시의회 임승근 부의장이 주장한 송탄 K-55 미군부대 내에서 유출된 오염된 토사와 건설폐기물 불법 매립(본지 제28호, 2012년 9월 19일 보도)과 관련해 9월 20일 국방부가 평택시의회를 전격 방문했다.
평택시의회에 따르면 국방부 시설본부 관계자가 20일 오전 평택시의회를 찾아와 이희태 시의장과 임승근 부의장을 만나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미군부대 유출 건설폐기물 불법 매립 문제를 처음 제기한 임승근 부의장의 집무실에서 가진 이날 간담회는 이 문제에 대한 국방부의 의견을 듣고 시의회의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국방부 시설본부 관계자는 “K-55 미군부대 내에서 2만 4000t 가량의 토사가 반출된 것은 사실”이라며 “토사 반출 전 적정한 분리작업을 거쳐 정상적인 토사만 반출됐다”고 말한 것으로 의회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대해 임승근 부의장이 “미군기지 안의 건설폐기물이 어느 정도 되는냐”고 묻자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진행된 K-55 기지 내 활주로 추가 건설공사 중에 발견된 폐기물은 그 양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희태 의장과 임승근 부의장은 “시의회가 공사 현장을 직접보고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아줄 것”을 국방부 관계자에게 요청했다.
한편 9월 17일 폐회된 제152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마지막 날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 나선 임승근 평택시의회 부의장은 “미군부대 내에서는 과거 수십 년간 공사 중 발생한 오염된 토사 및 건설폐기물을 임시 폐기물장을 만들어 불법으로 매립해오고 있다”며 “미군기지 제2활주로 공사현장에서는 약 20만 톤 이상, 25톤 트럭 약 8000대 분량으로 추정되는 폐기물이 발생했다”고 밝혀 이 사건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초 임승근 부의장이 밝힌 폐기물 분량보다 훨씬 많은 양의 폐기물이 미군기지 안에 존재하는 것으로 국방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드러나 향후 미군 폐기물 문제가 평택지역은 물론 한·미간의 큰 분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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