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보호하려면 부모들은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내 아이의 인권을 보호하는
부모 역할을 바로 알아
아동인권지킴이가 되어 보자

 

▲ 임진숙 회장
평택시어린이집연합회

내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보호하려면 부모들은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내 아이의 인권을 보호하는 부모 역할을 바로 알아 실천하는 내 아이의 인권 지킴이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첫째, 내 아이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며 대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대화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이므로 내 아이의 말에 조용히 끝까지 귀 기울이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대개의 부모들은 내 아이의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무작정 화내고 비난하고 아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부모의 생각이 옳다며 단정해 버리고 무작정 개입하게 된다.

그러나 우선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인내하며 끝까지 경청해 주시는 부모의 태도는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인권을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이의 말이 때로는 엉뚱하고 부모와 생각이 달라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 할지라도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경청하는 부모의 태도는 아이의 인권을 지키는 중요한 동기가 될 것 이다.

둘째, 내 아이를 특별한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 아이는 자기만의 독특한 가치와 고유의 의미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따라서 부모는 내 아이의 독특한 개성을 발견해 격려하고 존중해야 한다. 내 아이의 독특한 개성을 발견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 인권보호의 첫걸음이다. 내 아이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부터 변화돼야 한다. 아이를 부모의 소유물로 대하지 말고, 내 아이를 특별하고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인정해야지 절대 내 아이를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아동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아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잘못된 부모의 교육관은 내 아이를 학대할 가능성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지며, 내 아이를 소유물로 생각하고 ‘영·유아 인권에 대한 권리의식’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영·유아에게 폭력과 훈육을 혼동할 수 도 있다.

셋째, 영·유아교육은 놀면서 배우는 것이므로 조기교육을 원한다면 내 아이와 매일 30분 이상씩 신나고 즐겁게 놀아주는 것이 좋다. 그런데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과 놀아주는 대신 한글, 숫자, 외국어공부 등 조기교육을 시키는 데 그것은 우리 아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전혀 모르고 하는 행동이다.

아이는 놀아달라고 하는데, 부모는 아이에게 일찍부터 공부해야 한다고 한글카드, 숫자카드, 외국어카드를 보여주면서 한글, 숫자, 외국어공부를 시킨다면 부모들은 영유아가 자라면서 누려야 할 인간에 대한 권리를 모두 빼앗는 것이기 때문이다. UN아동권리협약 제19조를 보면 “모든 아동은 폭력과 학대, 유기로부터 보호 받아야 하며, 당사국 정부는 아동 학대를 막고, 학대로 고통 받는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아이를 구타하는 것만이 아동 학대가 아니다. 아이가 하고 싶지 않는 행동을 하게 하여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도 아동 학대다. 아이들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하지 않아도 될 권리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권리를 빼앗는 부모의 행동은 아이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된다. 또한, 아이에게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갖고 스트레스를 주는 것도 아동학대지만 무관심이 지나쳐 부모가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아이에게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을 하게 하거나 TV만 보게 하고 외출 시 혼자 있게 하는 등 아이를 방치하는 것도 아동 학대이며 인권 침해다.

우리 아이들이 가정에서 또 어디를 가든 누구에게나 ‘자존감을 인정받는 존재’로 존중받고, 그들의 인권이 지켜지도록 우리 아이들을 바르게 양육하여 소중하게 지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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