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8일 극심한 가뭄 피해와 관련, “워낙 사태가 심각하니까 경기도에서는 내일 긴급 도 회의를 개최해 예비비를 포함한 단기대책을 세우고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국회의원, 채인석 화성시장, 황성태 화성부시장, 전승주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등과 함께 화성시 덕우저수지와 인근의 임시양수장을 찾아 가뭄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농촌은 우리 국민들에게 어머니 품과 같은 귀한 마음의 고향인데 지금 우리 농촌이 너무 힘들어 하고 있다”며 “지난번에는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굉장히 많은 피해가 있었고, 지금은 가뭄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금년(1~6월 현재) 강수량은 167㎜로 평년(305㎜)의 55%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도내 341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26.9%를 기록하며 평년(53.2%)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화성시의 경우 현재 덕우저수지 7%, 기천저수지 8%의 저수율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물을 대지 못한 논의 규모는 217㏊, 물마름 면적은 91㏊, 고사 면적은 16㏊에 이른다.

이날 남 지사가 방문한 덕우저수지는 화성시 팔탄면, 향남면, 봉답읍 일원의 총 1,264세대, 농경지 537㏊의 급수를 책임지고 있다. 유효저수량은 354만7,000㎡지만 현 저수량은 26만1,000㎡에 그치면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화성시는 사전대비대책으로 수중펌프 6대를 이용해 발안천 하천수 양수를 끌어와 물을 채우고 있다. 또한 긴급급수대책으로 남양호에서 물을 끌어오기 위해 펌프를 이용하거나 관을 묻는 저수지 보조 수원공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남 지사는 현장을 둘러본 뒤 “일단 관정개발같은 단기대책과 오늘 건의한 용수개발사업같은 중기대책, 신재생에너지 관련된 것으로의 변화같은 장기대책까지 단기, 중기, 장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대책을 정부와 논의를 통해 하나하나 마련하겠다”면서 “계속 되풀이 되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한 구조적 변화이기 때문에 도와 지자체, 정부가 힘을 합해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19일 오전 9시부터 도청 집무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가뭄 및 급수대책 추진 상황 점검,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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