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송-Jacquesbosse 화가 27일까지 ‘공동 전시’
평택 베아트센터 “평택의 보석 같은 공간”이라 칭해

 
예술이라는 공통점으로 국경을 넘은 두 화가의 끈끈한 우정이 공동 전시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평택의 이계송(65) 화가와 캐나다 자크보세(62) 화가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지난 2001년 해외의 한 페스티벌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로의 작품세계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 두 명의 화가는 거의 매일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작품을 보여주고 예술적 영감을 공유하기도 한다.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평택베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인자네 과수원’이다. 두 화가의 작품 총 16점을 선보이게 되는데 ‘인자’라는 이름은 바로 이계송 화가의 아내를 뜻하는 것으로 자크보세 화가가 그동안 친분을 이어오면서 그의 과수원에서 느끼는 감성과 느낌을 화폭에 옮겨놓은 것이다.
자크보세 화가는 “인물화에서 탈피해 자연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이계송 화가의 과수원에 대한 기억이 자꾸 떠올라 작품으로 완성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과일들은 자연으로부터 태어나 생성되는 심볼을 뜻하는 것으로 여자와 대지, 생명을 상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친구와 나는 서로의 작품에 대한 생각들을 서로 공유하고 의논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같으나 접근 방식은 달라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평택 시내 한가운데 있는 이 전시공간은 아트디렉터인 내가 봐도 너무 훌륭한 공간으로 평택 작가들에게는 보석 같은 곳”이라며 “나는 이곳에서 내 작품을 꼭 전시하고 싶어 이번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해 전시공간까지 선별하는 안목도 보여줬다.
이계송 화가는 “우리나라에 애착을 가진 친구와 함께 평택에서 전시를 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전시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우리나라의 풍경은 어떤지 작품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동양의 묵과 한지에 스미는 질감적 표현, 그리고 오방색의 느낌을 통해 생명의 힘과 에너지를 표현하는 이계송 화가의 작품과 밝고 따뜻한 색감, 어머니 같은 포근한 자연정경을 통해 자연 속에서 솟구치는 생명력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자크보세 화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생명과 자연을 모티브로 하는 두 화가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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