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상여‧회다지 소리를 복원한 장례문화 계승자 김우규 씨와 한글 선화체를 개발한 서예가 김종태 씨, 한글로 세계평화지도를 제작해 UN에 기증한 세계평화작가 한한국 씨가 ‘제4회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에 선정됐다.

경기도는 지난 3월부터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상 후보자 33명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친 선정위원회와 관련 검증을 거쳐 최종 3인을 선정했고 27일 밝혔다.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은 경기도 발전을 위해 헌신한 도민을 예우하고 이들의 업적을 알리기 위한 표창으로 2011년부터 2년 주기로 선정해 왔다.

김우규 씨(79세)는 20년 동안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58호인 고양 상여‧회다지 소리를 복원‧보존한 공로로 선정됐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각종 행사에서 상여‧회다지 소리를 공연하며 전통 장례문화 계승을 위해 노력해 온 김 옹은 2012년부터 위안부 기림일(8.14)에 광화문 광장과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영령 진혼제를 진행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씨는 또 2010년 제151회 독일 비스바덴 카니발에 초청돼 경기도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알리기도 했다. '고양 상여·회다지 소리는 최근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7-4호로 지정됐다.

서예가 김종태 씨(75세)는 독창적인 한글서체인 선화체를 개발하는 등 한국 서예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선정됐다. 한문과 한글의 필법을 혼합한 ‘선화체’는 우리의 전통과 얼이 담긴 서체로 평가받고 있다. 김 옹은 또, 각종 해외 문화사절단에 참가해 작품 전시, 가훈‧한글이름 써주기, 한복패션쇼 등을 펼쳤으며 해외공관 전시용으로 4절까지 쓴 애국가, 무궁화 그림 등 서예작품 45점을 외교부에 기증하는 등 국제사회에 한글을 알리기 위해 힘써왔다.

세계평화작가인 한한국(49세) 씨는 한글로 ‘세계평화지도’를 제작해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공로로 선정됐다. 세계평화지도는 세필로 해당 국가의 역사‧문화, 평화‧화합의 메시지를 한글로 기록한 지도다. 한 씨는 23년에 걸쳐 세계 36개국의 ‘한글 세계평화지도’를 제작했으며 이 가운데 22개국의 지도를 2008년 UN 대표부에 기증하기도 했다. 같은 해 한글 8만자로 된 ‘한반도 평화지도’를 제작, 북한에 기증했다.

선정된 3명에게는 경기도의 주요행사 초청과 교육강사 초빙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경기도에서는 7월 10일 월례조회를 열고 이들에게 자랑스러운 경기도민 증서와 상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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