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관심이
어제와는 다른 세상을 만든다

 

 
▲ 김가연/현화고2
rlrlarkdus@naver.com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바빠지는 현대인의 삶 때문에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일어나는 세대이다. 저출산 고령화라는 말 그대로 출산율은 점점 저조해지지만 그에 반해 노인 인구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고령화 시대’의 막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예전에는 흔히 볼 수 없었던 문제가 보편화된 문제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독거노인 문제다.

독거노인은 가족 없이 혼자 살아가는 노인을 뜻하며 경제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독거노인들에게는 하루에 끼니 한 번 챙기는 일도 쉽지가 않다. 독거노인 중 일부는 치매에 걸렸지만 비용문제로 요양원에 가지 못하고 쓸쓸히 고독사하거나 혹은 우울증에 걸려 극단적으로 자살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독거노인들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죽음을 맞아도 주변 이웃들은 아예 독거노인의 사망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몇 년 후에나 발견되어 장례조차 치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노인 일자리사업 확대, 독거노인 지원금 확충, 요양시설 증가 등의 정책을 추진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변의 독거노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돕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독거노인들은 오랜 시간 지속된 외로움으로 인해 심리적인 병을 앓고 있기에 누군가의 작은 관심이 많은 경제적 지원보다도 더 값지게 느껴질 수 있다.

꼭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우리 주변에 독거노인이 있다면 여태껏 하지 않았던 인사도 건네고 안부를 묻는 등 따뜻한 관심을 가져 달라는 말이다. 위기의 순간 내밀어진 손길만큼 값진 것이 또 있을까. 독거노인들은 우리와 먼 존재가 아니다. 독거노인은 우리의 미래일 수도 있고 우리의 부모님처럼 누군가의 어머니와 아버지일 수도 있다.

우리가 독거노인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을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어제보다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당신의 작은 관심이 많은 것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면 이제는 실천할 시간이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