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입장에서는 모두 공동시행자임을 알아야
‘풍전등화 앞’에 처한 시민들을 먼저 생각해야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이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태롭게만 보인다. 도일동 일원의 사업면적 약 495만㎡에 거주하는 1460가구 주민들은 지난 5년간의 재산권 행정규제에 따른 정신적인 고통과 함께 이 사업과 관련해 부처 간 옥신각신하는 모습에 분노는 이미 극한에 달해 있다. 왠지 위태롭게까지 비춰진다. 정상적인 사업절차라면 지난 3월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이 이뤄졌어야 하나, 아직까지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와 성균관대학교 그리고 사업시행자인 브레인시티 개발주식회사와의 사이에선 협력과 상생보다는 대립과 반목이 앞서고 있다. 또한, 시민 주거의 안녕과 생활의 불편사항을 어루만지기보다는 오직 ‘보이지 않는 진실성 게임’에 몰입하는 모습에 너무나도 안타깝고 식상함에 짝이 없다.
작금의 사태는 금싸라기 같은 사업시행 기간을 평택시와 시행사가 MOU체결 원년으로 돌아가 ‘사업추진 방식과 자금조달 방법’을 두고 진실성 게임에 올 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시행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자금조달 방식에서 금융권의 사업 참여가 확약서냐 의향서냐는 점과 20% 지분참여를 두고 평택도시공사가 난색을 표하면서 사업추진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것에 지역 언론과 매스컴이 촌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민은 알고 있다.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은 도일동 주민들만의 사업이 아닌 평택시민 43만 명 모두의 사업임을 말이다. 주한미군 이전 재배치 전략에 따른 군사도시에서 국제적인 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태동하기를, 생산 중심의 굴뚝도시에서 경제중심도시로 거듭나기를, 염원하며 일류 대기업과 4년제 대학을 유치하였다. 시민 모두의 오랜 염원이 꽃을 피우기도 전에 냉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가 봄부터 그리 슬피 울었듯이 지금의 홍역과 같은 사건들이 가까운 미래에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길 간절히 염원하는 바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보잘 것 없는 무명초도 때를 맞추어 피어나고 삼천년에 한 번 피어나는 전설의 꽃 ‘우담바라’도 때를 맞추어 꽃을 피운다. 태풍 볼라벤에 계절을 잊고 성급하게 피어난 배꽃은 올 해, 내년의 배 농사까지 망쳐 놓는 법이다. 명문대 성균관대학교 유치를 위한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이 때를 놓쳐 5년의 농사를 망치는 우를 범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사업시행자가 성균관대 또는 브레인시티 개발주식회사 중 어느 누구이던 간에 평택시, 성균관대, 브레인시티주식회사 모두가 시민 입장에서는 공동사업시행자임을 간과하여서는 아니 될 것이다. 둘째, 평택시가 명품교육도시를 실현코자 한다면, 시행사가 정말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이라면 서로 간에 합의하여 재정적으로 열악한 평택도시공사의 지분참여율을 최대한 낮춰주고 참여토록 하여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에 대한 평택시의 확고한 사업의지를 참여 건설사와 금융사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셋째는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이 평택시민을 위한 사업임을 직시하여야 하며 더 나아가 43만 명의 평택시민 모두를 위한 사업임을 절대 잊어서는 아니 된다. 이 사업은 시행사를 위한 사업도 평택시청을 위한 사업도 아닌 평택시민을 위한 사업이 우선임을 말한다. 다시 말해 사업추진에 따른 이해 대립관계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풍전등화’앞에 처해 있는 시민들을 위한 사업임을 절대 잊지 말아 주길 바라는 바이다.

 

 

 

 


김진철 대표 
평택부동산 메카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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