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기우회, 인공지능 바둑선수와 짝 이룬 한일대결
2년 만에 일본 방문, 한일 바둑대결로 현안도 해결


 

 

 

원유철 국회의원이 이끄는 국회기우회가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2년 만에 인공지능 대국을 포함한 한·일 의원 간 반상외교를 펼쳐 한국이 일본에 비해 기량이 한수 위임을 과시했다.

국회기우회 소속 의원 11명은 일본을 방문해 바둑문화진흥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참의원 의장공관에서 친선교류를 가진 결과 한국이 일본에 19승 7패로 완승을 거뒀다. 14일 일본기원으로 자리를 옮겨 벌인 한·일 의원과 한·일 인공지능 간 페어바둑에서는 한국의 원유철·돌바람 페어가 일본의 야나기모토·딥젠고 페어에 123수만에 흑 불계승했다.

세계 인공지능 바둑선수로는 영국의 알파고, 한국의 돌바람, 일본의 딥젠, 중국의 줴이가 대표적이다. 이중 이번 대국에 참여하는 돌바람은 2015년 11월 중국에서 열린 제1회 미림합배 세계컴퓨터바둑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바 있다. 지난 3월에 일본에서 열린 세계컴퓨터바둑대회에서는 16강전에서 세계 유수의 게임업체인 텐센트의 줴이(絶藝)에 패배했으며 줴이는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차지했다.

돌바람과 맞수인 딥젠고는 2016년 전왕전에서 조치훈 9단에 1승(2패)을 거뒀고, 올 들어 계속 세계 일류 기사들과 실력을 겨루며 전력을 높여 가는 상태다. 지난달 중국이 개최한 세계 기전인 제3회 몽백합배에 출전, 한국랭킹 14위 신민준 5단을 꺾고 32강까지 오른 바 있다.

원유철 국회기우회장은 “한·일 수교 50주년인 2015년, 11년 만에 교류를 재개했고, 올해는 한국 측이 답방 형식으로 방문했다”며 “한·중도 의원바둑 교류전이 열리고 있는데, 앞으로 한·중·일 3국의 의원이 바둑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친선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3국은 역사와 외교·안보의 이슈들로 긴밀함과 이완이 엇갈리고 있다. 국가 간에 그런 문제들은 항상 잠재된 것이지만, 우리가 중심이 되어 바둑 활동으로 한·중·일 3국이 상호 이해의 장을 넓히고 과거를 넘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의회차원의 정치적 노력을 반상외교, 바둑외교를 통해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기우회는 25명의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내 친목모임으로, 2013년부터 매년 한국과 중국에서 중국 양회(兩會) 중 하나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도 매해 8월 셔틀방식으로 ‘반상외교’를 펼쳐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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