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것들을
기억하기 보다는
못준 것들을
아쉽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은 참
아름다운 사람이다

 

 
▲ 맹광주 이사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나의 사랑이 소중하고 아름답듯, 그것이 아무리 보잘 것 없고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사랑 또한 아름답고 값진 것임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 나의 자유가 중요하듯이 다른 사람의 자유도 똑같이 존중해주는 사람은 아름답다.

남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내가 실수를 저질렀던 기억을 떠올리며 감싸주는 사람은 아름답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관점이 나와 맞지 않아도 그것을 옳지 않다고 단정 짓지 않는 사람은 아름답다.

그렇게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진실로 강한 사람은 웃음으로 무장한 사람이다. 웃음은 상대방에게 친근감을 갖게 하고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얼굴을 찌푸린 미인보다 바보의 웃는 얼굴이 우리를 더욱 기쁘게 하는 것과 같다. 웃을 일이 없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웃는 것은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미소 짓는 사람은 아름답다. 그것은 내가 아닌 상대방을 배려하는 웃음이기 때문이다.

미소란 “나는 당신을 좋아한다” “당신 덕에 행복하다” “당신을 만나 정말 기쁘다’는 무언의 신호다. 행복은 어떤 여건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행복을 원한다면 행복만을 생각하고 오늘 이 시간부터라도 미소의 주인공이 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어느새 성공한 사람이나 행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상대방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 사랑하는 이들을 활짝 웃게 만들어주는 사람, 나보다는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좋은 것이나 즐거운 것도 상대방에게 양보하는 사람, 상대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너 때문이야’라고 하기 보다는 ‘내 탓이야’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내 주변에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 또한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긴 인생길을 조금 더 먼저 가려고 다른 사람을 억누르기 보다는 비록 조금 더디게 갈지라도 어려워하는 이의 손을 잡아 이끌어주며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받은 것들을 기억하기 보다는 못준 것들을 아쉽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은 참 아름다운 사람이다.

절망과 아픔이 수시로 엄습하는 세상에서도 내 자신에게 지지 않고 이겨내는 사람, 긴 겨울을 이기고 마침내 꽃을 피우는 나무들 같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삶에 필요한 열매를 맺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삶의 기쁨과 행복, 즐거움을 찾아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무엇인가에 싫증을 낸다는 것은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처음 가졌던 나름대로의 소중한 느낌을 쉽게 잊기 때문이다. 내가 왜 이 사람을 만나게 됐는지, 내가 왜 지키지 못할 다짐을 했는지, 하나 둘 생각하다보면 처음 느꼈던 좋은 느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래서 현인들은 “가장 소중한 것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다”고 말하지 않던가.

생각은 변한다. 언제나 같을 수 없다. 우리는 늘 변화를 꿈꾸지만 사소한 무관심과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에 이따금 불협화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지금 주위를 둘러보고 나를 기억하는 친구들, 사랑했던 사람과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 가까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미소를 건네 보자.

“오늘 멋있어 보이네” “오늘 옷차림이 잘 어울려”라는 말로 먼저 웃으며 인사하고 접근해보는 것도 좋겠다. 우리가 소중하게 떠올렸던 그 마음, 그들로 인해 잠시나마 가졌던 그 마음을 떠올리며 미소를 선물해보는 것도 좋겠다. 우리 주변에 아름다운 사람이 많아지기를, 서로를 배려하는 웃음으로 무장한 사람이 많아지기를,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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