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입주에 따라
평택지역 파급효과 - 생산 13조 1221억 원,
부가가치 4조 886억 원, 신규고용 7만 1922명

■ 이원빈 연구관 - 소통과 교류 확대가 필요하며 연계협력을 통한 도시 생활권 형성 추진 필요
■ 김정규 연구원 - 삼성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들도 기업의 파트너로 적극 참여해야

평택지역에 취약한 지식기반 서비스의 경쟁력 확보 필요
기존 중소기업 인력의 블랙홀 되지 않도록 방안 마련해야
평택지역 기존 고등학교·대학교와의 상생 발전 방안 필요
인재 수급 원활하도록 주변 지역 간 거버넌스 구축 필요


■ 좌장: 이원희 한경대학교 교수
산업의 입지는 지역의 삶에 여러 가지 영향을 준다. 삼성전자의 입지는 현재 살고 있는 우리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미래의 평택시민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차원에서 삶의 질이라는 관점도 중요하다. 두 분 발제자의 발표를 듣고 토론을 시작하겠다.

평택의 산업구조변화와 발전전략

▲ 발제자 : 이원빈(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정책연구관)
■ 발제자 : 이원빈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정책연구관
2009년 기준으로 평택의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는 전국 평균보다 2배정도 높은 수준으로 평택이 지닌 경제적 여건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평택의 지역경제력도 평택시와 비슷한 인구 규모의 도시들을 대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7개 비교도시 가운데서도 1인당 생산액과 부가가치율도 전국 평균보다 높고 자본생산성과 지식기반제조업 종사자수 비중도 높게 나타난 반면 지식기반서비스업의 기반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의 2011년 재정자립도는 52.7%로 전국평균 51.9%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의 지역경제력을 분석한 결과 산업역량과 지식기반역량 모두 전국 평균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 비교도시보다 비교적 우수한 경제력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로의 삼성전자 입주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 등의 투자유입을 통해 공장설립, 연구개발 및 생산 활동 등의 다양한 경제활동이 추진될 경우 인프라 구축 등의 사업비 지출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타나는 경기의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단지를 조성하고 기반, 부지를 조성하는 단계에서는 2조2천억 원이 투자 될 것이다. 이 조건하에서 평택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생산이 3951억, 부가가치가 1189억, 신규고용이 1187명이 창출될 것이다. 두 번째 단계로 삼성전자의 구체적인 투자내역 및 규모는 파악하기 어려우나 평택시에서는 2034년까지 약 10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투자가 이뤄졌다고 할 때는 평택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생산이 13조 1221억 원, 부가가치가 4조 886억 원, 신규고용이 7만 1922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현재는 창조계급에 의한 창조성과 다양성을 통한 지식확산의 경제발전모델의 정착이 필요하다. 평택이 창조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창조의 핵을 구성하고 있는 고급인적자원의 확보가 관건이다. 평택의 경우 혁신역량 확충을 위한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며 또한 지역소재 대학의 중추적 역할이 필요하다. 평택소재 대학교는 전문대학 2곳을 포함하여 모두 3개에 불과한 실정이며 제조업 특화경제의 평택시 위상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급인력양성이 필요하고 대외적으로는 인근의 한경대, 중앙대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연계를 통해 고급인적자원의 공급확대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평택이 창조도시로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비, 연구인력, 연구조직 등의 연구개발 인프라의 대폭적인 확충 및 질적 수준 제고가 필요하다. 즉각적인 성과 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기술지원 국책연구소 등 외부 연구개발조직의 유치를 추진하고 서울, 수원, 성남 등의 R&D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의 R&D 역량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연구개발 역량이 취약한 중소기업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개발 인프라구축과 융합산업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과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평택은 지식기반 제조업의 비중도 높은 반면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기반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실정어서 지역산업의 전반적인 고부가가치 지식기반산업으로의 구조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지식기반서비스업의 전략적인 육성을 검토해야 한다.
창조도시를 위해서는 소통과 교류확대가 필요하며 연계협력을 통한 도시생활권 형성을 추진해야 한다. 지역 간 연관관계가 높은 산업간 교류강화, 공유자원 활용 및 광역시설 등의 연계협력을 통해 자원배분의 효율성 증대 및 공공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고 연구기관, 대학, 지원센터 등의 혁신인프라의 협력적 유치와 이용을 통해 재원사용의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 동일 생활권, 경제권과의 연계협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인근에 위치한 당진과 안성지역과의 연계협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평택입지에 따른 교육·문화 발전방안

▲ 발제자 : 김정규(김정규 한국지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발제자: 김정규 한국지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평택시민들은 삶의 질과 관련된 평택시의 여건 중 교육, 문화부문의 수준 및 만족도가 낮다고 인식하고 투자를 절실히 원하고 있으며 따라서 삼성전자의 평택시 입지를 계기로 기업의 전략적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교육 및 문화부문의 발전방안 모색이 시의적으로 적절한 시점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재정적 기부활동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기업의 시설 및 공간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대여해주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맺는 경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21세기 들어 기업의 최대화두가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이 되었으며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인식도 기존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입장으로 변화하는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이 대두대고 있다. 전략적 사회공헌이란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할 때 기업역량과 사회적 니즈를 효과적으로 통합해 가장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는 등 사회적 가치와 기업적 가치를 연계해 기업과 사회의 공유가치를 개발하는 것이다.
삼성은 장학금 등 ‘간접지원 사업’에서 ‘직접교육사업’으로 사회공헌의 패러다임을 변화하며 ‘드림클래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드림클래스 사업은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방과 후 수업으로 학습을 무료 지원해 저소득층의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강사로 대학생들을 적극 활용해 청년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사회 투자자로서 삼성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자율형 사립고인 은성고등학교를 2014년 개교하기로 하였다. 입학은 충남지역 학생으로 제한하고 정원의 70% 정도는 삼성디스플레이와 계열사 임직원 자녀로 입학시킬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 탕정캠퍼스에서는 지역인재개발을 위해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음악적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소년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삼성의 사회공헌에 있어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을 높이고 직접적인 사회투자로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어 향후 평택시에도 삼성전자가 입주하면 다양한 교육 및 문화부문의 사회공헌 사업들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룹은 울산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활동으로 학교법인을 설립하고 대학을 설립했으며 종합병원과 쇼핑센터, 복지 및 예술시설 등을 건립했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문화간격을 좁히기 위해 다양한 음악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의 토요타사 역시 토요타시에서 학교, 병원, 문화시설 등을 설립 운영함으로써 토요타시의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이 같은 사실은 기업의 사회 환원을 넘어 사회의 발전이 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경쟁 환경 영역에 대한 집중 투자이며 삼성전자의 평택입지에 따른 지역사회에 대한 투자가 지역과 지역민과의 관계,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도시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삼성전자가 평택시의 사회적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평택시와의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직접지원 방안, 연계지원방안, 거버넌스 구축 방안이 필요하다. 직접적인 방안으로는 지역사회를 위한 기업의 교육시설 설립과 방과후 학교 운영이 가능하며 문화 및 여가시설을 설치해 기업과 지역 간에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도서관시설을 건립하고 도서를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연계지원방안으로는 문화예술 등 메세나 활동을 지원하고 사회적기업의 지원과 문화예술교육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거버넌스 구축방안을 살펴보면 기업은 본질적으로 영리를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 및 문화부문의 사회적 투자를 통해 기업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부분에 대해 시민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홍보와 시민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평택시는 기업의 사회적 투자에만 기대하지 않고 재정적 지원과 연계협력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하며 기업이 운영하는 교육 및 문화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들도 기업의 파트너로서 적극 참여해야 한다. 또 기업이 지역사회와 연계된 사회책임투자 펀드개발과 운영을 통해 기업은 지속가능한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재원을 확보하고 지역주민은 펀드를 통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 토론자 : 권영섭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삼성전자 입주 시에는 생산중심보다 연구개발이 동반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삼성전자 입주로 인한 환경문제, 핵심 대기업에 종사하는 종사자와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종사자, 땅을 뺏긴 이주민 사이의 관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식기반서비스가 취약한 평택에서는 지식기반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 토론자 : 김재균 평택시의회 의원
삼성전자 입주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현실에서 이루기 위해서는 평택시와 지역사회가 함께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기반에 주축을 이루는 중소기업과 삼성전자 입주에 따른 협력업체들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삼성전자가 고용 측면의 기존 중소기업 인력의 블랙홀이 되지 않도록 인력 양성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다.

■ 토론자 : 김찬규 평택시발전협의회 회장
평택시는 경기도에 유일한 무역항인 평택항이 존재한다. 삼성전자의 평택입지를 계기로 평택항 주변에 대규모 관광시설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평택항 배후에 차이나타운이나 대규모 수족관과 식물원 등 다양한 관광시설 설립이 필요하다.

■ 토론자 :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부사장
고등학교 의무교육까지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1980년대 사회공헌 모델인 학교 신설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평택지역의 기존 고등학교·대학교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회공헌 펀드를 조성해 평택시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지역사회 합치의 기여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 토론자 : 조현수 평택대학교 교수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윤 창출이다.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기업은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 삼성전자와 지역의 중소기업 간에 융합이 중요하다. 삼성전자가 필요로 하는 인재수급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주변 지역 간의 거버넌스 구축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 좌장 : 이원희 한경대학교 교수
오늘 삼성전자 입지에 따른 지역개발 방안과 관련해 유익한 토론이 오갔다. 오늘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삼성전자가 평택지역에서 원활하게 기업 활동을 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할 것이다. 장시간 동안 토론에 임해주신 발제자와 토론자, 방청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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