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그저
지나간 사실이 아니다.
역사가 없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역사를 통해 올바른
대한민국을 설계해야 한다

 

 

 

 

 
▲ 최성경/태광고2
seongkyeong00@gmail.com

이 영화는 택시운전사 만섭이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가 통금 전에 돌아오면 방세를 낼 수 있는 거금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아무것도 모른 채 독일 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다. 그 과정 속에서 만섭이 광주의 참상을 보고 외부에 진실이 알려지게끔 돕는 내용이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일어난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광주 시민과 전남도민, 그리고 대학생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신군부 세력의 비상계엄에 맞서 ‘비상계엄 철폐’ ‘유신세력 척결’을 외치며 5·18 민주화 운동을 전개했다.

이 영화의 시점은 택시운전사에게 초점이 맞추어 졌다. 위르겐 힌츠페터를 광주로 데려다 준 택시운전사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인터뷰영상에서 위르겐 힌츠페터는 택시운전사 ‘김사복’이 샛길을 통해 무사히 광주로 진입해 광주의 실상을 취재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며 고맙고 꼭 보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 개봉 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택시운전사 만섭(김사복)의 시점으로 맞춘 것이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광주의 실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만섭이 광주에 직접 들어가 무장한 군인들이 총으로 광주시민과 대학생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때리는 참상을 보며 광주의 진실과 마주한다. 이에 분노하고 아파하며 변화하는 만섭의 모습에서 우리가 직접 겪지 못했던 당시 상황들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중간 중간 실제 5월의 광주 사진과 영상을 넣은 것도 당시 상황을 제대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고 본다.

이 영화는 ‘우리 국민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많은 시민들과 대학생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지켜진 소중한 것임을 실감하며 당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경의의 마음을 표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앞으로 우리가 한국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고민해야 한다. 역사는 그저 지나간 사실이 아니다. 역사가 없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우리는 역사를 통해 올바른 대한민국을 설계해 나가야 한다. 현재 우리 한국은 많은 외교 문제와 남북문제라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지난 역사의 주역들의 기지를 살펴보면서 앞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단언컨대 영화 택시운전사는 만섭처럼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그날의 광주로 들어가 그때를 경험할 수 있는 올해의 가장 감동적이고 여운이 남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부디 온 국민이 이 영화를 보고 택시운전사 만섭과 함께 5월의 광주로 들어가 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