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다음으로 많은 사망 원인
뇌졸중, 즉시 병원치료 받아야

 

▲ 김재수 과장
굿모닝병원 신경과 전문의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암 다음으로 많은 사망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암 외에 단일 질환으로는 가장 높은 사망원인인 뇌졸중은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큰 후유증을 보이며 이로 인해 어려운 삶을 사는 경우도 크다.

1. 응급치료
뇌졸중에 의한 뇌의 손상 부위가 매우 크거나 뇌간 등 중요 부위에 병변이 있을 때 숨을 이상하게 쉬거나 잘 못 쉬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인공적으로 기관지에 튜브를 삽입하고 인공호흡을 시키고 가래를 뽑아주는 등의 기도유지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뇌출혈로 인해 뇌 안에 피가 고이거나 뇌혈관이 막힌 후 병변 부위에 뇌부종이 생겨 뇌압이 오르게 되면 부은 뇌 조직이 점차 뇌간의 중요 부위를 누르게 된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 뇌압을 떨어드리는 여러 가지 약제를 투입한다.

2. 허혈성 뇌졸중의 치료
뇌졸중은 응급치료 외에 다음과 같이 치료를 하되, 허혈성 뇌졸중을 일으킨 원인 증세의 경중 및 진행 양상, 환자의 상태 등을 보아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한다.
① 항혈소판제-혈전의 생성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항혈소판제제를 투여한다.
② 항응고제-헤파린이란 주사약이 가장 잘 알려진 항응고제로서 심장질환에 기인한 뇌색전증, 또는 일과성 허혈 발작이 빈발하는 경우 등에 피의 응고 현상을 저지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③ 혈전용해제-뇌혈관이 막힌 지 수 시간 이내의 환자는 즉시 혈전용해제 투여하여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임으로써 혈관을 뚫어 줄 수 있다. 뇌 조직은 혈류 공급이 차단되면 불과 수 시간 이내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므로 이러한 시간대 이내에 혈류를 재개시켜 뇌 조직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④ 수술치료-서양에서는 경동맥이 동맥경화증에 의해 심하게 좁아져 있을 대 이를 수술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는 막힌 부위가 좀 더 위쪽의 두개강 내의 혈관인 경우가 많아 실제로 수술을 하는 환자는 매우 적다.

3. 출혈성 뇌졸중의 치료
우리나라에서 출혈성 뇌졸중의 대부분은 고혈압에 의한 뇌실질내 뇌출혈이다. 이 경우 혈압조절, 뇌압조절 등의 응급치료가 중요하다. 최근 가느다란 튜브를 두개강 내에 꽂고 고인 피를 뽑아내는 수술치료도 시행되는데 이 방법이 약물치료보다 확실히 더 좋은 것인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적절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점차 나빠지는 환자, 또는 출혈 양이 많은 환자에게는 시도해 볼만한 방법이다. 출혈성 뇌졸중 중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지주막하 뇌출혈의 경우다. 이 원인은 대부분 큰 동맥에 생긴 꽈리 모양의 동맥류가 터지기 때문인데 수술하여 이 동맥류를 없애야 재출혈의 위험이 없으므로 혈관조영술로 동맥류의 위치를 확인한 후 수술을 하기도 한다. 도한 동정맥기형의 파열ㄹ 인한 뇌출혈의 경우도 수술한다. 동정맥기형이 너무 깊거나 중요한 부위에 위치하여 수술하기 곤란할 때는 첨단 장비인 감마나이프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4. 재활치료
일단 급성기의 위험한 상태를 벗어나게 되면 재활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전문적인 재활치료는 재활의학 전문의에게 의뢰한 후 증세의 경중에 따라 병실에서 환자의 관절, 근육들을 수동적으로 운동시켜 주는 것부터 시작해 물리치료실에서 여러 가지 기구를 이용한 체계적인 운동, 일상생활 동작에 대한 훈련, 언어치료 등을 수행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재활치료는 환자에게 증상이 남아 있는 한 계속해야 하므로 퇴원 후에도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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