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를 마친 지금은
가족과 함께하는 이런
대안 활동의 좋은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는다면
우리 청소년들은 중독에서
벗어 날 수 있을 것이다

 

▲ 오현정 통합지원팀장
평택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평택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여성가족부 국책사업인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예방해소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청소년보다는 저학년인 초등학교 청소년들의 가족치유캠프로 첫 발을 내디딘 것은 중독이 저연령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이는 가족 모두가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가족치유캠프 모집 대상자들은 전수조사 대상자 중 초등학교 3~6학년 또는 자녀의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고민인 가족이 신청했다.

같은 동기로 모인 가족들인지라 빠른 시간 안에 친해졌고 이 기세를 몰아 가족 티 만들기와 가족공동체 활동, 가족 영상 만들기 등이 진행됐다.

부모 집단과 청소년 집단으로 나뉘어 청소년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폐해, 올바른 이용습관 교육이 진행됐으며 부모는 과의존 검사, 자녀와의 대화법, 과의존을 막을 수 있는 부모의 행동 등의 교육이 진행됐다.

자녀가 과의존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대안 활동이 필요한 것과 부모님부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강사의 말에 조금 숙연해지는 분위기였다. 무조건 안된다고 막을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모여 앉아 우리 가족이 집에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 제한 시간을 정하고 잠자리에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거실이나 가족의 공동 장소에 모아 놓는 방법들을 배웠다.

소감 나누기 시간에 부모로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며 이번 캠프에 참가하기를 잘했다는 의견이 많아 뿌듯했다. 저녁에는 스마트폰보다 더 스마트한 천체관측을 했고 하늘이 도와 토성까지 관측 할 수 있었다. 4학년인 한 친구는 “어제도 지금도 스마트폰 없이 계속 있는데 엄청 즐거워요. 게임이 생각이 안 나요”라는 말에 지도자로서 눈물이 나올 뻔 했다. 일요일에도 나와 일을 한다는 것이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인공암벽 등반 시간에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은 잘 못할 거라며 게임이나 잘하지 라는 말들도 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청소년들은 인공암벽을 오르며 힘들어 했지만 내려오는 스릴을 만끽하며 무려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4개의 코스를 열심히 오르락내리락 했다. 물론 부모님들도 인공암벽 등반에 참여했고 매우 즐거워했다.

가족오리엔테이션 때 미션인 스마트폰을 활용한 가족 영상 만들기를 시청했다. 정해진 시나리오는 없었지만 1분짜리 영상에 우리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숙제였다. 가족의 영상 시청을 마칠 때마다 모두 행복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캠프를 마쳤다.

캠프를 기획하던 순간에는 과연 이 짧으면 짧고 길면 긴 1박 2일 동안의 가족치유캠프로 많은 것이 괜찮아 질까? 우리 친구들이 과의존에서 조금이나마 벗어 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캠프를 마친 지금은 가족과 함께하는 이런 대안 활동의 좋은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는다면 우리 청소년들은 벗어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의존 하지 않으려면 가족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등을 찾고 우리 가족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정하고 올바른 습관을 위한 약속을 정한다면 가족은 분명 손바닥 세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멋진 하늘을 가진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