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현화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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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입니다. 저는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걱정이에요. 페이스북 같은 SNS를 들어가면 저보다 예쁘고 뭐든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 사람들을 보면 제 존재가 한없이 작게 느껴져서 자꾸 비교하다가 또 자존감이 내려가고를 반복하는 것 같아요. 자존감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질문자와 같이 자존감이 많이 낮았던 저이기에 이 사연이 더욱 공감 가고 애틋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는 제가 세상에서 못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저보다 더 소중히 생각하게 되고 자존감이 낮아질수록 나보다는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중심으로 행동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제가 자주적으로 하는 일들에서 행복감을 느끼기가 참 힘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질문자님과 같이 자존감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생활 속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찾았던 것 같아요. 제가 쓴 방법은 총 2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SNS를 끊었어요. SNS를 하다 보면 SNS에 올라오는 멋진 삶을 사는 얘기들과 나와는 달리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사람들을 보며 자기를 깎아내리게 되더라고요. 그 후로는 저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는 일이 많이 줄어들게 되고 제 자체로 보는 연습을 할 수 있었어요. 두 번째는 무조건 나를 치켜세우기였어요.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던 잘 했다고 나를 칭찬해 보세요.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옷을 입고 화장을 할 때 내가 제일 예쁘다고 추켜세우다 보면 어느새 어? 정말 그런가 하고 내가 모르던 나의 장점들을 하나하나 발견하게 될 거예요. 그렇게 발견한 조그마한 장점들이 내 생각을 지배하는 틀이 되고 결국에는 자존감이 조금씩 향상되게 돼요. 자존심이 떨어진 만큼 그 과정이 빠르지는 않겠지만 슬로푸드가 패스트푸드보다 몸에 훨씬 좋은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자존감을 찾아가면 좋겠어요. 일생에 딱 한 번 밖에 없을 고등학생 시절은 자신을 마음껏 사랑해도 턱없이 모자란 시절이거든요. 부디 질문자님도 자존감이 향상되어 자신을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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