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원평동 갈대·억새밭 Festival’ 10월 26~27일 군문교 개최
안성천 갈대·억새밭 15만평 진풍경, 동요 ‘노을’ 고장 뽐내기도
10월 27일 지제역 일원 논에서는 ‘제9회 평택 들녘축제’ 한마당

 
평택을 대표할만한 축제가 없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원평동 8개 단체협의회가 지역의 자연·생태 자원인 안성천 억새와 갈대를 활용한 ‘2012 원평나루 갈대·억새밭축제’를 준비하고 있어 지역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평동주민자치위원회와 새마을회, 체육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8개 단체들은 안성천 군문교 일원의 최대 자연·생태 자원인 억새와 갈대의 개화기인 점을 착안해 이를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1984년 ‘제2회 MBC 창작동요제’ 대상곡인 동요 ‘노을’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원평동이어서 이번 갈대·억새밭축제는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원평동주민자치센터 김순철(56) 위원장은 “매년 가을 억새와 갈대가 필 때면 많은 주민들이 이 곳을 찾는다”며 “이 같은 자연 자원을 원평동 주민들만 보기가 아까워 문화행사를 곁들여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페스티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원평동은 10월 26일과 27일 양일간 군문교 억새 및 갈대밭에서 ‘2012 원평나루 갈대·억새밭축제’를 열기로 하고 개막식인 26일 오후 1시부터 주민자치 프로그램인 스포츠댄스와 재즈댄스, 실버나인댄스, 다문화 가족 장기자랑을 선보이고 참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제기만들기와 제기차기, 페이스페인팅, 추억의 달고나, 풍선아트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준비했다.
임성수 원평동장은 “처음 준비하는 행사기 때문에 준비해야 될 것도 많지만 8개 단체협의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단체들이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성과를 평가 한 후 평택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확대 개최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확대 여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축제를 기획한 원평동주민자치위원회 오동환(54) 부위원장은 “군문동에서 4대째 살아오고 있는데 1984년 태어난 동요 ‘노을’이 화가 이동진 선생이 노랫말을 쓰고 이 지역 출신인 서울대 음대 최현규 씨가 작곡을 해 당시 성동초등학교 6학년인 권진숙 학생의 노래로 지금까지 널리 불리고 있는 국민 동요라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다”며 “안성천 억새와 갈대, 동요 노을이 우리지역의 훌륭한 자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이 축제를 준비하게 됐다”고 축제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원평동은 지난 6월초 축제추진팀(팀장 김현수, 44)을 구성해 매주 세 차례 정도 회의 과정을 거쳐 축제를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축제추진팀에서는 안성천 군문교 일원의 49만 5870㎡(15만평)의 광활한 습지에 자생하는 억새와 갈대 군락을 원평동의 최대 자원으로 생각하고 이를 활용한 축제를 연구한 결과 ‘2012 원평나루 갈대·억새밭축제’를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또 하나의 축제가 10월 27일 평택시 지제동 지제역 인근 논에서 열린다.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가 준비하는 ‘제9회 평택 들녘축제’가 바로 그것으로 쌀과 배의 고장 평택에서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수놓게 될 이 축제는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아 가을의 추억을 만들어가는 허수아비 만들기와 연날리기, 그림그리기 등 평택의 들녘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
평택참여자치연대 권성안 대표는 “‘놀자! 들녘 놀자!’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올 축제는 들녘에서 즐기는 놀이마당과 체험마당, 어울림마당으로 준비돼 우리 삶의 뿌리가 되어준 농업의 소중함과 함께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을의 풍성함에 추억을 더해주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 후 “무엇보다도 지역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축제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에게 가을날의 감동과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많은 예산을 들이고도 일회성 축제라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관변 축제와 비교해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축제가 준비 단계부터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은 아이디어와 예산, 실행에 있어서 차별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평택지역 축제의 신선한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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