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버섯재배사에서 외부로 버려지는 공기와 에너지를 이용해 연중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버섯은 15∼20℃의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며, 버섯이 호흡을 통해 만들어낸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환기를 시켜야만 한다.

이때 15∼20℃의 정도의 온도와 800∼1,500ppm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함유한 공기가 외부로 버려지게 된다. 이렇게 버려지는 공기를 모아서 팬과 덕터를 통해 딸기 하우스에 전달, 연중 딸기를 재배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딸기를 생산할 수 있고, 겨울철 난방비용을 약 50%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농업기술원에서는 원통형 다단베드를 개발해 딸기재배에 적용했는데, 기존 1단의 고설베드 대비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딸기재배 농가에서는 인위적으로 탄산시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배출공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함유돼 딸기의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섯재배 방출공기 중 함유된 탄산가스가 딸기 품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순재 경기도 농업기술원장은 “전국에 병버섯 재배농가는 300여 개소에 이르는데, 앞으로 병버섯 재배농가에 버섯과 딸기를 함께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급할 계획”이라며 “버섯농가와 딸기농가가 함께 이익을 낼 수 있는 융복합 농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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