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핀란드 최초 ‘기술기업’의 공장이 설립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5일 오전(현지시각) 핀란드 탐페레의 로비트 본사 회의실에서 1,000만 달러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해리 쉐홀름(Harri Sjöholm) 회장, 곽명수 한국대표, 김상일 경기도 국제관계대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로비트는 핀란드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 산업단지에 입주하게 된다. 이는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투자유치 지역 다변화 전략의 성과이기도 하다.

경기도는 기존의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투자유치지역 이외에 새로운 유치지역으로 기술이 집적되어 있는 북유럽의 기술강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자 노력해 왔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기술을 보호하면서 아시아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유럽의 기술강소기업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로비트는 세계 3대 굴착공구 제조기업으로 국내에서는 3위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기반시설 건설에도 참여했다.

특히 로비트는 내수시장의 사업 확대뿐만 아니라, 국내 협력업체들이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이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아시아 사회기반조성사업(SOC)의 시장이 400% 가량 급증하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본부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해리 회장은 “이번 투자는 로비트 창립 이래 가장 큰 제조 투자이며, 향후 기업의 성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로비트가 탐페레에 만든 클러스터처럼 경기도에도 이런 작용이 생겨 서로 윈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리 회장은 MOU 현장에서 탐페레에 형성한 클러스터를 경기도에도 조성하고 싶다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로비트는 이번에 신규 설립할 공장과 함께 이미 수도권 내 20여개의 중소기업과 협력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경기도내 대학과 산학협력을 하자는 것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로비트는 경기도에 유치된 최초의 핀란드 기업”이라며 “경기도에 로비트 클러스터가 생길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과 협조를 하겠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이어 “로비트의 성장을 통해 많은 북유럽 기업들이 경기도로 진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핀란드의 기술기업의 투자유치 성공사례 등을 홍보하기 위해 금번 대표단 일부를 투자유치 실무단 TF로 구성해 전략적인 투자유치지역인 스페인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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