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70%에서 떨림 증상
운동 기능 유무로 판단 가능

   
▲ 유창곤 과장
경기도노인전문 평택병원
신경과 전문의

최근 우리나라 국민 평균수명이 80.4세로 40년 전 보다 약 18년이나 늘었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정부에서도 평균수명 80세에 맞춰진 교육, 정년, 복지 등 국가정책의 틀도 바뀌고 있다. 하지만 제아무리 수명이 연장되었다고 한들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최근 노인들 사이에서 노년의 건강을 위협하는 3대 질환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졸중과 아이가 되는 병 치매, 그리고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는 파킨슨 병이다. 그 중 파킨슨병은 운동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60대 이상 노인 약 1%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은 안정 시 떨림, 경축, 서동증(운동의 속도가 작아짐) 및 체위 불안정 등의 증상을 보이는 운동 능력이 점차 감소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60세 전후에 가장 많이 발병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 현재까지 명확한 유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뇌의 흑질이라는 부위에 도파민 신경세포가 소실되고 이로 인해 도파민이 부족하게 되어 일어나는 질병이다.
5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 유전적 요인이 일부 연관되며 농약, 일산화탄소 같은 독성 물질에 노출되거나 두부 손상이 있는 경우 더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 의심 증상?
파킨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 초기에는 떨림이나 서동증 증상이 주로 나타날 수 있다.
떨림은 동작을 하거나 무엇을 집을 때 발생하는 떨림보다는 주로 가만히 있을 때 생기는 안정 시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손가락이나 손목 관절, 발과 같은 말단 부위에 떨림이 생긴다. 떨림은 파킨슨병 환자의 70% 이상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고 초기에는 양측성 보다는 일측성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얼굴 표정이 없어서 가면양 얼굴을 하거나 이전과 다르게 목소리가 작아져 상대방 목소리를 알아듣기 힘들어지거나 보행 시 한쪽 다리를 끌면서 걷는 증상이 보일 수 있다.
보행 시 보폭이 작아져 종종걸음을 걸으며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경우에도 파킨슨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파킨슨병 치료 방법?
도파민 부족으로 증상이 발생함으로 도파민을 보충해 주거나 도파민의 농도를 올려줄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해서 파킨슨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근래에 레보도파 도파민 작용제, 항콜린제, 모노아민산화효소 억제제 등 여러 항 파킨슨 약물이 사용되고 있다. 이 약물들을 한꺼번에 사용하지 않고 환자의 연령, 유병기간, 약물 사용에 따른 부작용 발생 여부 등을 고려해서 선택적으로 투여하게 된다.
약물치료 외에 전기 자극을 통해 뇌의 운동회로의 기능을 변화 시킬 수 있는 뇌심부 자극술이라는 수술적 방법도 파킨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차이
많은 사람들이 파킨슨병을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혼동하곤 하는 데 파킨슨병은 몸을 움직이는데 장애가 발생하는 운동질환인 반면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인지 기능은 떨어지지만 몸을 움직이는 데는 이상이 없는 병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파킨슨병을 오래 앓는 환자에게서도 치매가 올 수 있다. 어떠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와는 달리 힌트를 주면 기억을 되살려 내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