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새로운 보수를 위한 4050클럽 세미나
박지향 서울대 교수 초청 강의, 보수당 역할 고민


 

 

 

원유철 국회의원이 대표로 있는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보수를 위한 4050클럽’이 9월 13일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박지향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를 초청해 ‘영국의 보수당이 장기집권 했던 이유는’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4050클럽의 대표인 원유철 의원을 비롯해 홍문종 의원 등 19명이 참석했으며 원외에서도 9명의 위원장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강연을 맡은 박지향 교수는 “보수주의가 가진 이념적 장점이 매우 많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경험을 통해 이룩한 성과를 중시하고, 개인의 삶에 대해 개인이 책임지는 것이 보수의 핵심이념”이라며 “보수는 결과의 평등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기회의 평등을 어떻게 공정하고 정의롭게 줄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수가 가진 장점에 대해 “보수는 강한 지도부를 통해 결속력을 다지고, 시대적 사명을 거부하지 않고 변화에 대해서 선도한다”며 “국민들로부터 국가경영에 적합한 정당임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국가에 대한 투철한 애국심을 강조한다”는 점을 꼽았다.

보수의 21세기 과제에 대해서도 “뚜렷한 정체성을 보여주고, 지역과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을 가진 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특히, 선거에서 승리하면 무엇을 할 것임을 밝히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하고자 하는 것을 해내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박지향 교수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지금 처해 있는 보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보수가 가진 낡은 프레임을 깨야 하고 이 과정에서 젊고 새로운 인물들을 과감하게 발탁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원유철 대표는 “영국 보수당이 200여 년 동안 당명은 물론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와 오랜 세월동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광범위하게 폭넓은 지지를 어떻게 받았는지에 대해 배워야 한다”며 “대한민국 대표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이 영국 보수당의 경험을 통해 보수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새로운 보수를 위한 4050클럽은 지난해 12월에 창립했으며 자유한국당 의원 20명과 원외당협위원장 2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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