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등 1시간 열창, 시민들과 한마음
평택 사상 최다 관람객, 레포츠타운에 집결해

 
2주째 미국 빌보드차트 2위를 차지하며 일약 월드스타로 떠오른 가수 ‘싸이’가 10월 12일 ‘평택시민뮤직페스티벌’에 출연해 최근 평택지역 사상 최다 관람객인 3만여 명이 소사벌레포츠타운으로 집결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오후 6시부터 펼쳐진 이날 공연무대는 맨발의 디바 이은미, 부활 보컬리스트인 박완규, 트로트의 대명사 태진아와 나인뮤지스, 힙합그룹 펜텀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가수 싸이는 마지막 순서로 등장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공연스타일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싸이는 이날 공연에서 얼마 전 금지곡에서 해제된 ‘라잇나우(Right Now)’ 열창을 시작으로 ‘챔피언’ ‘강남스타일’ 등의 히트곡으로 1시간여 동안 콘서트 형식의 무대를 선보였으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춘 3만여 관람객의 말 춤은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1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락 콘서트로 김종서와 소찬휘, 노브레인 등이 무대를 빛내며 평택시민들과 하나가 되는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사상 최대의 관중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공연 중에는 물론 공연이 끝난 뒤에도 질서정연하게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여 평택시민들의 질서의식이 높은 수준에 올라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공연 전부터 경찰서와 소방서, 경호업체들이 총 출동해 시민 안전을 위해 대비했으며 무대 옆 종합상황실에서도 공무원들이 공연 중 사고나 비상 상황에 대처하고 시민들의 주차를 유도하는 등 이날 공연을 위해 철저하게 대비를 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그러나 많은 관객들이 몰리자 일부 시설 면에서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이날 한 시민은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해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다른 쪽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통과하지 못하도록 막아놔서 불편했다”며 “안전을 위해 막아놨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지 못한다면 화장실을 더 만들던지 해서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적하기도 했다.
정상급 가수와 시민들이 어울려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평택시민뮤직페스티벌’, 한층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인해 무사히 치러낸 축제지만 향후의 대규모 공연 개최를 전제로 할 때 시민들의 공연 관람 편의를 위한 시설의 문제점은 평택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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