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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 - 정영란 오성면 투휠스쉼터 대표
임봄 기자  |  foxan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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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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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배우고 소통하며 살거예요”

배움의 열정, 자격증으로 결실
농촌과 도시 하나로 이어지길

 

   
 

 

늙는다는 것은 세상을 향한 희망과 열정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가슴 속에 뜨거운 희망과 열정이 살아있다면 그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나 청춘일 수 있다.

농촌과 도시를 잇는 가교
“이곳에서 ‘농촌건강장수마을’이라는 마을사업을 2년째 하고 있어요. 다양한 농촌사업을 통해 소득이 창출되면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사용하는 거죠. 이곳의 주산물인 쌀을 이용해서 떡국과 떡볶이 체험도 하고 쌀도 판매해요. 강에서 잡은 민물새우로 육수를 낸 새뱅이떡국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죠”
오성면 당거3리에서 투휠스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정영란(53) 대표는 처음 귀농을 했을 당시 마을 인근 오성강변 자전거도로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싶어 이곳의 이름도 ‘투휠스’로 지었다고 말한다. 투휠스는 두 개의 바퀴가 서로 조화를 이뤄 굴러가듯 농촌과 도시라는 두 개의 바퀴도 조화롭게 굴러가길 바라는 간절한 뜻이 담겨 있다.
“7년 전에 어릴 적 살던 마을로 귀농했어요. 그런데 막상 귀농을 하고 보니 아는 게 별로 없더라고요. 체리를 좋아해서 체리나무 250주를 심었는데 해보지도 않은 농사는 막막하기만 했죠. 농사의 어려움을 모르고 시작했지만 어차피 시작한 것이니 지금부터라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경기도농업기술원이나 평택시농업기술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이것저것 배우기 시작했죠”
정영란 대표에게는 50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도무지 믿기지 않을 만큼의 강한 에너지가 전해진다. 귀농 후 바리스타, 식품가공기능사, 전통문화체험관리지도사, 마스터가드너 등 농촌체험과 관련된 다양한 자격증을 따냈다는 그녀는 그 열정이 샘솟는 저장소가 어디냐는 물음에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체력이라고 말한다.

심판자격까지 갖춘 운동마니아
“배움을 시작하면 아무리 어려워도 반드시 자격증까지 취득하곤 해요. 그렇게 끝까지 밀고 가는 힘은 체력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스쿼시와 테니스는 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도 있고 소프트볼은 선수로만 지내다 40대 중반에 심판자격증을 땄어요. 지금은 펑택시여성축구단 선수 겸 코치로 있고 오성소프트볼 감독을 맡고 있죠”
정영란 대표는 2014년도에 운동건강학으로 체육학 석사학위를 받았을 만큼 운동 전문가다. 족구, 테니스, 스쿼시, 축구, 하물며 씨름까지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은 농촌에서 다양한 일들을 추진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운동이 삶에 미치는 영향 중 가장 큰 것이 긍정적인 마인드라면 그런 면에서 그녀는 최고의 운동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체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는데 작년 겨울에 넘어지면서 오른팔을 수술하고 나니 제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바쁘게 움직이던 사람이라 오른손을 쓰지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3개월간의 병원 생활이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 바로 시작한 게 왼손쓰기 연습이었어요. 이번 사업계획서도 그때 왼손으로 타이핑해서 쓴 거죠”
정영란 대표는 누구보다 시간을 쪼개가며 산다. 지금도 주중에는 송탄에 있는 회사에 나가 일을 한다. 저녁에는 시간을 내서 줄넘기와 테니스를 하러 가고 주말에는 이곳 쉼터에서 다양한 농장 일을 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보다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 그것이 평소 그녀가 추구하는 생활신조다.

배움과 봉사가 하나로
“30대를 지나면서 후회하는 삶을 살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그때부터 이것저것 배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다 자본이 되는 것 같아요. 지금은 SNS 친구만 해도 3000여명이나 되죠. 다양한 운동으로 만난 동호회 회원들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큰 힘이 돼요”
정영란 대표는 사랑하고, 도와주고,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의 배움이 남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도 그러한 평소 생각 때문이며 봉사단을 만들어서 활동하거나 마을 어르신들 집에 찾아가 벌레가 많은 나무에 약을 치는 등의 소소한 일들을 앞장서서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운동을 하면서도 늘 느끼는 거지만 먹거리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곳에서는 바른 먹거리 교육을 하고 있는데 빠른 것에 익숙한 세상이라 교육이 쉽지는 않죠. 그런데 느린 음식들이 우리 몸을 살리고 결국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마을 어르신 체조교실과 효 축제, 바른 먹거리 교육, 주말농장, 작은 음악회 등 농촌과 도시를 잇는 다양한 일들이 이뤄지고 있는 투휠스쉼터, 이곳이 ‘도시농업공동체 평택 1호’라고 말하는 정영란 대표는 한 가지만 하기에는 인생이 짧다며 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남은 사람들로부터 열심히 살다 갔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며 푸른 가을 하늘 아래 꽃처럼 화사한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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