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년간 임금 삭감, 호봉제 → 연봉제로 전환
9월 26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 앞 기자회견 가져


 

 

 

민주노총 일반노조연맹 공군지회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평택안성지부가 공군본부의 갑질횡포를 비판하며 공군본부 산하 체력단련장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회견은 9월 26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 정문 앞에서 이뤄졌으며, 공군본부 산하 체력단련장에서 골프장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의 생존권 신장을 주장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진행됐다.

민주노총 공군지회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군본부 산하 체력단련장 노동자들의 임금이 지난 2003년부터 14년간 끊임없이 삭감돼왔으며, 임금체계를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하고 상여금을 650%에서 150%로 낮추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해 3월 24일 단체협약은 체결됐으나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공군본부 교섭담당자들의 태도는 여전했으며, 임금교섭에서 적정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깎아내리려고만 해서 더 이상의 양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민주노총 공군지회와 연대 단체들은 이어진 투쟁 구호를 통해 “공군본부는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을 존중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며 성실하게 교섭하라”면서, “정부는 공공기관의 부당한 노동행위를 조사하고 엄정하게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창수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사무차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선인 민주일반연맹위원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본부장이 참여해 힘을 실었다.

한편, 민주노총 공군지회는 지난 8월 18일 파업권 확보 이후 9월 10부터 17일까지 8일간 파업 도보 행진을 통해 전국 공군본부 소속 체련단련장 전국순회를 시작했으며, 9월 25일 국군의 날 행사장인 해군 제2함대사령부로 농성 장소를 이전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