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내항 남측 200만㎡ 매립해 건설 예정
2020년까지 주거·문화·업무 등 항만도시 건설

 

평택시가 평택항과 인접한 바다를 매립해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를 건설하고 그 위에 인구 1만 명이 입주할 수 있는 항만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택시는 포승읍 신영리와 현덕면 권관리 일대 평택항 내항 구역 200만 7000㎡(60만 7117평)의 바다를 매립해 오는 2020년까지 업무·판매·주거·근린생활·의료·문화·복지 시설 등을 갖춘 항만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최근 용역을 마무리했다고 10월 24일 밝혔다.

항만구역 내 바다를 매립해 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국내 첫 시도다. 항만도시 건설을 위해 평택시는 용역 결과를 해양수산부와 협의 중이며, 협의가 끝나면 평택시·경기도·민간이 참여하는 SPC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시행사를 선정해 내년 초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항만도시는 도로·공원·주차장 등 기반시설 50%, 주거시설 15%를 포함한 상업·업무용지 등 항만지원시설 30%, 유통·관광숙박·자동차 클러스터 20%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육·해·공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평화공원을 조성해 견학코스와 관광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3000여 세대가 입주하는 공동주택을 건설하며, 초등학교 1곳을 신설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항만 도시가 건설될 매립 토지는 인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하게 된다.

평택시 관계자는 “‘항만법’에 의해 전국 처음으로 건설되는 평택항 항만도시는 인근 중국친화도시, 평택호관광단지와 함께 서해안 관광벨트를 조성하게 될 것이다”라며 “해양관광기능 강화는 물론 항만 특성을 살린 국내 자동차산업의 중심 항만으로 우뚝 서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