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현화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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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학 입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나치게 현실적이라는 소리를 종종 듣곤 했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주위에서는 그렇게 쉽게 정하는 꿈을 저는 정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어릴 때는 그나마 세상 물정을 잘 몰라 막연하게 되고 싶은 것들이 있었지만 막상 고등학생이 된 뒤 생각해보니 하고 싶은 게 없더라고요. 생활기록부가 중요해지면서 진로 란에 어떤 꿈이 있느냐가 대학 입시의 포인트가 되는 지금 꿈이 없는 저는 다른 아이들에게 너무 뒤처진 것 같아서 매일매일 불안해요. 선생님들도 빨리 꿈을 정하는 게 생활기록부 작성에 좋을 거라고 하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하고 싶은 일이 없어요. 매 학기마다 찾아오는 희망 직업란이 고역인 저, 어떻게 해야 꿈을 빨리 정할 수 있을까요?

A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이 하나씩은 꼭 있다고 하지만 고등학생이고 입시가 급한 이 시기에 그 반짝이는 재능을 찾을 때까지의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일 거예요. 또한 수시로 대학을 간다면 생활기록부의 진로 란과 진로 관련 활동은 대학의 플러스 점수가 되기 때문에 꿈이 생길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죠. 그렇다고 남들이 많이 하는 직업을 따라 적었다가는 후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질문자에게 가고 싶은 과를 먼저 찾을 수 있는 법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우선 지금 배우고 있는 과목 중에서 자신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과목과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과목을 하나씩 골라주세요. 가장 흥미를 느끼는 과목을 제일 잘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흥미 있는 과목과 잘 하는 과목의 관련 과와 입시 제도를 자세히 찾아본 뒤 현재 그 과목의 성적을 비교해 신중히 한 과목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 학과에 관련된 직업군을 찾아보고 자신에게 알맞은 직업을 선택하면 됩니다. 물론 제가 제시하는 방법은 완벽히 꿈을 찾아주는 방법이 아니지만 학과를 정하고 나면 꿈의 선택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결코 시도하기에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꼭 제 방법이 아니더라도 질문자가 언젠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꿈을 정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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