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현화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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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학교 3학년이 끝나고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지 거의 1년이 됐습니다. 저는 중학생 때도 특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학생이었는데요. 부모님에게 등 떠밀려 인문계에 온 후 아무리 진로를 이과계열에 맞추려고 해도 자꾸 그림이 생각나더라고요.
부모님이 미술을 반대하셔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때문에 부모님을 설득해야 하는데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도 미대 진학이 가능한지 만약 안 된다면 예고로 전학을 가야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질문자님이 소중히 하는 인생의 가치가 미술이라면 미술분야로 가는 것은 좋은 선택 같습니다. 현재 미대 진학을 위해 예고와 일반고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신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대에 진학하려면 무조건 예고가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두 고등학교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문성, 학비, 진학의 부문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우선 전문성 부분에서는 예고가 훨씬 더 유리합니다. 공부 중심인 일반고의 커리큘럼과는 다르게 예고의 커리큘럼은 실기 위주로 짜여있는 것이 보통이기에 미술 실력을 기르기에는 일반고보다 적합한 것이 당연지사입니다.
두 번째는 학비입니다. 예고는 학비가 없는 공립 고등학교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때문에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 학비를 크게 잡는 경우가 많은데요. 적게는 1년에 800만원에서 크게는 3000만원까지 올라갑니다. 일반고의 학비가 1년에 100만원 전후인 것에 비하면 매우 큰 차이입니다. 예고 진학과 일반고 진학을 고민하신다면 가정 형편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세 번째는 진학의 부문입니다. 실기 100%인 학교를 간다면 예고가 유리하겠지만, 서울의 상위권 대학은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는 학교가 많습니다. 최저등급은 실기 중심인 예고의 커리큘럼만으로는 준비하기 벅차기에 최저등급을 위해서는 일반고의 커리큘럼에 따라가며 미술학원을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향과 잘 맞는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예고의 분위기와 일반고의 분위기 중 자신에게 성향이 맞는 곳을 선택해 열심히 준비한다면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답변이 선택을 위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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