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통합부분, 김성수 성공회 대주교
학술연구부분,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

평택출신 민족운동가 민세 안재홍 선생의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한 ‘민세상’의 여덟 번째 수상자가 선정됐다.
사회갈등 해소에 노력하고 사회통합에 공로가 있는 개인 또는 단체에게 주는 사회통합부문은 민주화운동을 비롯해 장애인, 빈민, 외국인노동자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 온 김성수(87) 성공회 대주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학진흥에 공로가 있는 개인 또는 단체에게 주는 학술연구부문은 한국민족주의와 민주주의 발전사를 탐구해온 민세 후학 진덕규(79)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0만 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 김성수 성공회 대주교

■ 사회통합부문 수상자
김성수/성공회 대주교

김성수 대주교는 청렴과 헌신, 소통의 실천을 통해 한국사회 보수와 진보 모두에게 존경받는 원로 종교인이다. 1987년 성공회 서울교구장 시절 정동 성공회 서울 주교좌 대성당에서 6·10국민대회의 서막이 된 ‘4·13 호헌철폐를 위한 미사’를 집전해 6월 민주항쟁 정신을 확산하는 등 한국사회의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다.
1974년부터 대한민국 최초의 지적장애인 특수학교인 성 베드로 학교 교장, 장애인 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이사장, 우리마을 원장 등으로 장애인의 삶 개선에 노력했으며, 서울 상계동 철거민촌을 위한 ‘성공회 나눔의 집’ 운동, 외국인노동자 쉼터인 경기도 마석 ‘샬롬의 집’ 지원 등을 통해 사회약자 지원을 실천했다.
8년간 성공회대 총장 재직 당시에는 ‘등록금을 밥값으로 낭비할 수 없다’며 판공비를 모두 반납했고, 선친으로부터 받은 강화도 온수리 3000평 대지에 지적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설립, 종교인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의식을 실천해 사회지도층의 모범을 보였다.

▲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

■ 학술연구부문 수상자
진덕규/이화여대 명예교수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역사정치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한국정치발전사 연구의 지평을 넓혔으며 <한국 현대정치사 서설> <한국정치의 역사적 기원> <한국정치와 환상의 늪> <권력과 지식인>과 같은 저서들을 통해 역사정치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한국정치발전사 연구에 기여했다.
<민주주의의 황혼> <글로벌리제이션 그리고 선택> 등의 저서를 통해 민주주의 정치제도가 현대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탐구하고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으며 대중미디어에 의해 시민의 일상적인 삶이 지배받고 있는 현대 대중사회에서 민주주의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이를 위해 요구되는 시민적 자세를 밝히는 연구에도 힘썼다.
또한 <한국의 민족주의>등 저서와 논문으로 한국 민족주의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로 후학으로 한국 민족주의의 바람직한 미래를 고민한 민세 안재홍 선생의 조선학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언론사 발행인, 대학 총장이나 학장, 중앙 행정기관장이나 각급 지방자치단체장, 시·도교육청 교육감, 전국 규모 시민단체장, 민세상 운영위원이나 국내외 해당분야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개인이나 단체 대표로부터 추천을 받은 후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두 수상자들에게는 오는 11월 30일 오후 6시 서울YMCA 회관 대강당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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