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요산 농도 높아져 발병
잦은 술자리·과식 주의해야

 

   
▲ 박근형 과장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갑작스럽게 시작된 극심한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에 통풍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지만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발병하고 흔히 고령층의 질환이라 여겼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는 통풍에 대해서 알아보자.

통풍은?

통풍이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 원인이 돼 발병하는 질환으로 혈액, 체액, 관절액 내에 존재하는 요산염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증상과 함께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을 말한다.

‘고(高) 요산’의 원인?

요산 농도가 높아지는 원인은 요산을 관리하는 효소의 변이라든지 요산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신장 기능에 있어서 요산을 배출하는 능력이 감소되는 선천적인 원인이 있고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과식, 고지혈증이나 비만,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등이 있다. 또한 이뇨제나 저용량의 아스피린, 결핵약 등을 복용한 경우에도 요산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서는 이러한 약들을 복용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여성보다 남성이 많은 이유?

남성 신장의 요산 제거 능력이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요산의 농도가 증가해 통풍의 발병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 호르몬 자체가 콩팥에 있어서 요산을 배출 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여성은 폐경 전에는 통풍이 잘 발생하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풍의 단계별 특징과 증상?

통풍성 관절염인 경우에는 갑자기 한 개 관절의 심한 통증이 밤이나 아침에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환자의 90%는 엄지발가락에서 통증이 시작되는데 엄지발가락이 붓고 국소적인 열감과 빨개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며 땅을 딛기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급성 통풍성 관절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급성 통풍성 관절염이 재발하고 10년 이상 진행이 된 경우에는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만성 결절성 통풍인 경우에는 관절에 심한 통증은 아니지만 작은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관절이 뻣뻣하며 그러한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관절 자체가 망가져 나중에는 퇴행성 관절염과 비슷한 상태로까지 초래된다.

통풍의 치료방법?

통풍은 무증상 요산 고혈증인 경우에는 특별하게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이유는 혈중에 요산 농도가 높다 하더라도 그 중에 일부 환자들에 있어서만 통풍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무증상 고요산 혈증에 대해서는 요산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지 말고 체중을 조절하며 술을 피해야한다.

그리고 급성 통풍성 관절염인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며 약물치료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투약할 수 있고 두 번째로는 콜키신, 세 번째로는 스테로이드를 투약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중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가장 효과가 있고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재이다. 두 번째로 진단이 애매한 경우에는 콜키신이라는 약물을 투여해서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콜키신은 복통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현재에 있어서는 2차 약제로 점점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지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투약할 수 없는 고령의 환자들이나 콩팥 기능이 안 좋거나 소화성 궤양이 있는 환자의 경우 세 번째로 이야기 한 스테로이드를 투약해 급성 통풍성 발작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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