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 총장직무대행, 교수·학생 입장 반영 대학 정상화 약속
교수회·학생, 불법 이사회에서 선임한 유종근 대행 사퇴 촉구
유종근, 평택대 총무처장 재단 전출·국제처장 보직해임 약속


 

 
 

 

 

유종근 평택대학교 총장직무대행이 지난 12월 11일 오전 총장실에 첫 출근하는 과정에서 학생과 교수회 소속 교수들이 막아서 마찰이 빚어졌다.

이보다 앞서 12월 9일 열린 대학법인 피어선기념학원 이사회는 유종근 전 전라북도지사를 총장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유종근 평택대 총장직무대행은 이날 아침 오전 8시 55분경 평택대 본관에 도착해 2층 총장실로 들어서려다 교수회 교수와 총학재건연석회의 학생대표, 평택대정상화를촉구하는지역대책위원회 소속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에게 막혀 1층 로비와 계단에서 대치 상태와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차례 대치 후 곧바로 2층 총장실로 향하던 유종근 총장직무대행은 총장실 입구에서 기다리던 교수와 학생들에게 막혀 10여 분간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교수와 학생, 총장 측근 등 양측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유종근 총장직무대행은 이날 첫 출근길에 평택대 행정직원이 아닌 측근과 지인 등 10여명과 함께 출근해 외부인의 학내 출입을 반대하고 나선 교수, 학생들과의 마찰을 더욱 키웠다.

유종근 평택대학교 총장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교수회 소속 교수들과 만나 “이사회에서 학교 운영 전권에 대해 위임을 맡은 만큼 교수와 학생들은 일단 나를 믿고 맡겨주면 평택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불거진 학내 분규에 따라 법적으로 해결할 부분들은 법의 판단에 맡겨 그 결과를 지켜보고 해결방안을 마련하자”고 총장직무대행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교수회 소속 교수들은 “교수와 학생들은 불법 이사회에서 선임한 총장직무대행을 인정할 수 없다. 비리가 있어 처벌을 받았던 인물을 윤리적으로 투명성을 갖춰야 하는 대학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사학비리의 주범인 조기흥 전 총장의 꼭두각시인 유종근 총장직무대행은 당장 물러나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이날 유종근 평택대학교 총장직무대행은 교수회 소속 교수들과의 대화에서 ▲이사회의 전권을 위임받은 권한을 대학 발전을 위해 행사 ▲조 모(여) 총무처장 법인 이사회 사무국 전출 ▲조 모(남) 국제처장 보직해임 ▲부적격 채용 교수·교직원 처리 방안 마련 ▲교수·학생 대화 창구 마련 ▲대학 발전기금 모금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교수들은 교육부 감사 결과 통보 이전에 총장직무대행 취임은 부적절하다는 입장과 조 모 총무처장 보직해임을 요구하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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