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가축 면역력 저하로 질병 노출 위험↑
AI·구제역 방역 집중, 결핵·브루셀라 검사해야


 

 

 

경기도가 겨울철 혹한기를 맞아 도내 축산 농가에 철저한 방역과 질병관리를 당부하고 농가에 대한 농가컨설팅·지도활동 강화에 나섰다.

지난 12월 11일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겨울철 혹한으로 인해 가축의 면역력이 저하되고 소독 효과가 감소될 수 있어 호흡기 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고 한다.

특히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AI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특별 방역활동에 방역관의 역량이 집중되면서 자칫 소홀하기 쉬운 혹한기 주요 축종의 생산성과 상시방역에 대한 농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우의 경우 개방식 우사는 윈치커튼이나 볏짚 등으로 북풍을 막아주고 평소급여량보다 10%내외로 사료급이량을 늘려 대사에너지를 높여줄 필요가 있다. 음수량의 경우 혹한기에 줄어드나 15~24℃의 온수가 40리터에서 60리터 이상 섭취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송아지의 경우 보온등, 깔집, 바람막이와 초유급여를 통해 바이러스성 소화기질환에 대비해야한다.

젖소는 영하 12℃이하에서 혈량과 유선조직 영양소 흡수감소에 따라 유량이 감소하게 되므로 바람차단과 더불어 급이량의 증량이 필요하다. 또한 착유기의 맥동기·콤프레샤·유두컵 라이너에 대한 교환·점검이 필요하다.

돼지도 샛바람에 의한 열손실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시설을 점검하고 파손된 출입문, 창문, 돈사 벽, 지붕 등을 보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만사의 실내온도는 18℃에서 22℃를 유지, 자돈사는 출생 직후 30℃, 1주일 후 27℃, 이유시 22℃에서 25℃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기량은 육성기 0.08㎥에서 0.19㎥ 사이, 비육기 0.28㎥ 유지가 바람직하고, 특히 전열기구 과부하에 의한 누전과 화재발생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수시로 살피는 것이 좋다.

닭의 경우 지난 9월부터 준비해온 AI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의 고삐를 잠시라도 늦춰서는 안 된다. 특히 산란계농가는 환적장 운영, 야생동물의 출입차단을 위해 울타리점검, 그물망정비, 분뇨반출금지에 따른 보관 장소 사전확보, 예방접종스케줄, 폐사축 관리, 늙은 닭 도태, 올인올아웃 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공통적으로 겨울에도 쉽게 얼지 않는 산화계열 소독제와 소독원수를 사용해 축사 내·외부를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축사 내 병원체 침입을 막는 지름길이다.

임병규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특별 방역기간인 내년 5월까지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상황 점검과 재발방지에 힘을 기울일 것이다. 농가에서는 의심축의 조기신고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며 “아울러 혹한기 생산성 유지를 위해 동절기 사양과 환경온도 관리에 신경을 쓰고 연말연시 거래가축 검사, 특히 결핵과 브루셀라의 검사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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