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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고 - 선플로 만드는 평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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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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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운동은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 오경숙 교수
국제대학교 아동보육과

전통적으로 문제가 되어 온 육체적 폭력과 달리 사이버폭력은 기본적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이며 빠르게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그 행위가 은밀해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가 잘 드러나지 않고, 피해가 드러난 상황이 될 때는 피해자가 이미 정서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 중 64%의 청소년들이 불안감이나 복수심 등의 정서적 혼란을 호소하기도 한다.

사이버폭력을 해결하고 사이버 공간의 평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선플운동’이다. 선플운동은 2007년 실용영어 교육으로 유명한 민병철 교수와 제자들이 인터넷상에서 칭찬과 격려의 댓글을 달아 악플을 퇴치하자는 취지로 최초로 시작했다. 이 운동은 10년 만에 전국 7000여개의 학교와 단체가 참여하는 사이버 평화운동으로 발전했다. 지금까지 선플운동본부 홈페이지(www.sunfull.or.kr)에 올라온 선플은 700만 건을 넘어섰으며, 67만 명의 국민들이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탤런트 이순재를 비롯한 연예인들과 국회의원 299명 중 99%인 296명의 국회의원들이 선플운동에 참여하겠다고 서명했으며, 100여개의 정부 부처와 민간 기업들이 선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적인 선플누리단 동아리 활동을 통해 동서화합 선플달기, 배려하고 칭찬하기, 악플 신고하기, 사랑과 칭찬의 문자메시지 보내기, 남북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한 노벨평화상 초청 행사를 펼치는 등 사이버 평화운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2008년과 2013년의 중국 쓰촨성 지진에서 어려움을 당한 피해자들을 위한 위로와 추모의 선플달기로 시작된 국제 선플활동은 전 세계 곳곳의 기쁨과 아픔을 나누는 글로벌 선플이라는 이름으로 역동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제대학교는 선플누리단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교 안에서 격려와 배려를 나누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10대와 60대가 참여하는 ‘1-3세대 희망 프로젝트’를 통해 1년간 연극을 공동으로 준비해서 공연을 했다. 청소년들과 어르신들이 선플을 통해 서로 힘을 얻고 이해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들의 인성 교육에 큰 효과를 보았으며, 어르신들께서도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음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이처럼 선플활동은 청소년들의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일상적인 언어 폭력과 사이버 공간에서의 악플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인성교육의 한 부분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울산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학교에 선플운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진행한 해에 울산지역 초·중·고의 학교폭력 건수가 64% 감소했으며, 언어폭력 피해율 또한 40.7%에서 5.6%로 감소되는 등 큰 효과가 있었음을 발표했다.

사이버폭력에 중독된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일상생활 속에서 언어폭력에 쉽게 노출되고 학교폭력으로 연결되는 특성이 있다.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에 사이버폭력과 관련된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선플운동은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바른 언어사용, 칭찬과 격려의 문화, 동아리 활동을 통한 건전한 또래 문화의 형성, 국제적인 아픔을 같이 나누고 고민할 수 있는 평화교육 등 훌륭한 인성교육 요소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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