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대책위 ‘성대 유치사업 추진현황 설명회’ 개최
“청문회는 있을 수 없어, 문제는 평택시장의 의지”

 
브레인시티 농지대책위원회가 10월 29일 오전 부락사회복지회관 소강당에서 ‘성균관대학 유치 사업의 추진 현황’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브레인시티 농지대책위원회가 ‘평택 북부 단체장님께’라는 성명을 통해 제의했다.
농지대책위는 성명에서 “수용지역 주민들은 고통과 아픔을 감내하면서도 평택의 발전과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성균관대 유치 사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왔다”며 “최근 평택시와 경기도는 사업 추진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사업시행자 및 성대에 전가하며 평택 발전을 저해하고 방관하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 언론사 주관 토론회에서는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브레인시티 사업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으며,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라는 시민의 항의에 ‘지구 지정을 한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답하는 등 지역주민의 고통을 이해하고 해결할 의지는 없고 평택시민의 미래를 무시하는 행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이유로 성균관대학교의 평택 유치 및 평택 발전을 염원하며, 시민사회단체장이 참석하는 ‘성균관대학 유치 사업의 추진 현황’을 위한 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성균관대 신캠퍼스추진단 이경훈 팀장, 브레인시티주식회사 김운규 부사장 등 브레인시티사업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지닌 기관 대표와 수용지역 주민 등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각 주체들의 사업추진에 대한 현황 발표에 이어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경훈 팀장은 “2013년으로 예정된 개교가 사실상 어려워져 매우 곤혹스러운 입장이다”며 “평택시가 사업추진단장을 교체하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는데 이는 성균관대 유치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평택시의 대응에 섭섭함을 표현했다.
김운규 부사장은 “원래 개발 시행자와 토지주들은 그다지 좋은 관계가 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해관계를 떠나 성대 유치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주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모든 행정기관의 수장이나 관계자들은 서로 자기네 도시로 대학을 유치하려고 하는데 평택시는 이 사업을 할 건지 말건지 청문회를 한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한번 성균관대 유치가 취소되면 다시 재유치를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삼성과 성대 유치는 하나의 사업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청석 발언자로 나선 평택시기독교총연합회 산하 개발대책특별위원회 고연복 목사는 “브레인시티 사업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은 평택시장의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며 꼬집었다.
이러한 주장들에 대해 평택시 기업정책과 관계자는 “성대 측에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을 세워 줄 것을 건의한 적은 있으나 특정인을 지칭해서 교체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적이 없다”며 “경기도가 10월 말 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해결이 되지 않으면 우리 시에 사업 해지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할 것이지만 우리시는 행정상의 절차 기간 중에라도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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