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의 변화 의심해야
대장내시경 검사 필수

 

 
▲ 최영길 과장
굿모닝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현재 국가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중 위내시경 검사는 만 4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하며 검사주기는 2년이다. 최근 주목할 만한 결과가 발표됐는데 위에서 종양이 발견되면 대장에서는 암이 발견될 수 있어서 대장내시경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장 내 종양 검사 방법?

대장의 종양 검사는 아직 국가 검진에 포함돼 있진 않다. 국가 검진에서는 ‘대변 잠혈 검사’라고 해서 대변에 혈흔 성분이 묻어 나오는지 검사를 하게 된다. 하지만 대변 잠혈 검사라는 것은 단순히 종양성 병변만이 아닌 대장의 염증이라든지 대장 질환과의 관련성이 아주 높진 않다. 따라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공식적으로 나와 있는 권고 사항은 만 50세부터 5년 주기로 돼 있는데 이 주기는 아무 이상 없이 순수한 검진을 목적으로 했을 때 5년 주기로 검사를 하게 돼 있다. 하지만 대장 상태라든지 발견되는 폴립의 개수, 그 폴립 중에 선종이라든지 조직학적 소견에 따라서 추적 검사하는 주기는 전문의와 상담해서 결정해야 한다.

대장 내 종양 합병증?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병원에 증상으로 내원해서 진단된 경우에는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은 일단 그 종양이 커짐으로써 장관의 면적이 좁아져서 막히게 돼 복통이 일어나고 변비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서 변비는 오래전부터의 증상이 아닌 최근 갑작스러운 변비이다. 그리고 빨간 혈변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있다. 가장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증상은 배변습관의 변화이다. 대변이 이유 없이 가늘게 나오거나 배변 후 잔변감이 느껴지거나 이상한 증상이 계속 남아있다든지 하는 배변 습관의 변화가 느껴지면 전문의와 상담해 보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꼭 시행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 내 종양 치료 방법?

사실 대장은 위하고 비교해보면 장벽이 너무나 얇다. 그래서 검사를 하고 치료 시술을 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주의 깊게 집중을 하는데 일단 폴립 절제술부터 해서 기본적인 점막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여기에서 점막 절제술이라는 것은 폴립 아래쪽 점막 하층 부위로 얇은 침을 이용해 용액을 넣어 그 병변을 위로 상승시켜 밑 점막을 절제하는 시술이다. 이 경우는 천공이 예방되고 주입하는 용액에 약물을 섞어서 주입하기 때문에 출혈 예방 효과도 있다. 대장도 위와 마찬가지로 점막하 박리술이라고 남김없이 일괄 절제하는 시술이 있다. 하지만 대장의 점막하 박리술은 상당히 고난도 기술이기 때문에 경험이 많고 기구가 잘 갖춰진 병원에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대장 내 종양 치료 후 주의점?

위장관 종양 절제 시술을 받게 되면 대개 입원치료를 한다. 퇴원 후 주의해야 할 점은 첫 번째 혈변이다. 시술을 하고 나면 항상 그 자리는 폴립을 떼어냈기 때문에 헐어있게 된다. 그 자리가 헐면서 궤양이 발생하고 혈관이 노출돼 혈변을 보는 경우가 있다. 위나 같은 상부 위장관 종양 절제술을 했을 경우에는 검은 혈변, 대장과 같은 하부 위장관 종양 절제술을 했을 경우에는 빨간 혈변을 보게 되는데 그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찾아 처치를 받아야 한다. 두 번째는 이유 없는 복통이다. 지연 천공이 있는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그럴 경우에는 상당한 복통을 호소하게 된다.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시술 후에 적정기간, 약 1주에서 2주 정도의 금주와 안정이 필요하다. 술을 섭취하면 점막 부종이 생기고 점막이 붓기 때문에 혈관 노출이 더 용이하게 되고 출혈의 기회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1주에서 2주 정도는 금주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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