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한 해 37만년 수명손실 발생
여성·영유아·노인 취약, 국가 정책강화 필요

주요 환경성 호흡기 질환이자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인 천식으로 인해 한 해 37만년에 달하는 수명손실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월 25일 발표한 <우리나라 천식으로 인한 질병부담 측정보고서>를 통해 한국에 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2014년 기준 남성 84만 명, 여성 102만 명 등 모두 186만 명, 사망자 수는 남성 557명, 여성 841명 등 모두 139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 환자표본자료와 통계청 사망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수명손실은 모두 37만 4000년으로 이는 기대수명을 80세로 가정했을 때 갓 출생한 신생아 4600명이 태어남과 동시에 사망하는 것과 같은 수치라고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이 20만 5342년을 기록해 16만 8695년을 기록한 남성보다 높았다. 연령별 분석결과 0세에서 4세 사이의 영유아가 7만 6394년으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5세에서 9세 사이 연령층이 3만 9991년, 70세에서 74세 사이 연령층이 2만 3668년 순으로 나타나 어린 연령층과 노인 연령층에서 천식 질병부담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연구의 결과에서 남자보다 여자,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 다른 연령층에 비교해 천식의 질병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천식의 질병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천식 취약 인구집단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환자와 가족 교육 등 관리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천식을 비롯해 주요 환경성 질환과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국가적으로 질환의 관리를 위해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공공인프라를 활용해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등 지속적인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