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빠진 청소년은
3년간 3배 이상 늘었고
재학 청소년의 42.1%가
도박게임을 경험 했다

 

 

   
▲ 김혜영/한광여고2
rlagpdud555@naver.com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선 새로운 유행 열풍이 불고 있다. 바로 ‘도박’이다. 도박은 흔히 ‘성인’의 문화로만 여겨지지만 현재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들은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발표한 ‘2015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박 중독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은 약 3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과연 무엇 때문에, 어떤 계기로 위험한 도박에 뛰어드는 것인가. 그 원인에는 다양한 개인적·사회적 문제가 있다.

먼저 점점 더 활성화 돼가는 SNS공간을 통해 청소년들은 불법 도박의 유혹에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페이스북’과 같은 SNS상의 댓글을 보면 불법 도박에 대한 홍보 글이 보란 듯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때문에 친구들 간의 소통 과정에서 도박을 간단한 유행 문화처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다.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로 도박에 중독된 한 청소년이 있다고 가정하면, 이 청소년은 얼마 안 되는 돈과 함께 호기심 또는 의심을 가지고 도박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법적으로 보호의 대상이 돼야하는 청소년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못한다. 그렇게 위험한 도박 속에 빠져든 청소년은 처음엔 자신의 절제력을 믿는다.

하지만 클릭 하나로 돈이 늘었다 줄어드는 도박이라는 특성에 점점 절제력을 상실해 가고 결국엔 돈을 다 잃게 된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돈을 모두 잃은 이 청소년은 친구에게 까지 돈을 빌려가며 그 돈을 도박으로 다 갚을 것이라는 다짐을 한다. 그러나 끝내 빌린 돈마저 다 잃게 되면 어린 나이에 빚을 지게 되고 그 빚을 또 다른 도박으로 갚을 것이라는 마음을 갖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현재 도박 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 정도로 도박은 그만큼의 위험성을 띈다. 이런 위험에 빠진 청소년들은 지난 3년간 3배 이상 늘었고 재학 중 청소년의 42.1%가 도박게임을 경험 했다고 답했을 만큼 청소년들은 도박에 너무나 쉽게 접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도박 중독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고 그로 인해 청소년들은 사회에 나오자마자 ‘신용불량자’로 낙인 찍힌다. 때문에 성인도 절제하기 힘든 이 도박에 대한 규제가 더 강화돼야 한다. 더 자세히, SNS를 통해 제재 없이 유포되는 불법 도박 사이트들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상담 프로그램이 실행돼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제 더 이상 도박에 노출돼 힘들어 하는 청소년들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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