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과의 만남은
필연이지만
그 열쇠는
현재 인류가 쥐고 있다

 

 
▲ 서보경/비전고2
tjqhrud314@naver.com

명확한 자신의 의사표현과 말의 의미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표정, 그리고 상대방과의 원활한 의사소통까지 인류가 문명을 시작한 이래 이러한 행위들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인간만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젠 그러한 통념들이 곧 사라지게 될 지도 모른다. 지난 30일 방한한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는 인공지능 관련 기술들이 이미 크나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핸슨 로보틱스社에서 개발된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는 기존에 다수 존재하였던 온라인 상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아닌, 실제 인간과 유사한 하드웨어를 지닌 인간 모양의 인공지능 로봇으로 제작되었다. 특히 소피아는 기존의 타 로봇과는 다르게 자연스러운 60여 종의 표정을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으며, 공식 석상에 나와 정식 연설을 하는 등 인공 지능 로봇으로서 새로운 개척을 이룩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소피아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인공 지능의 발전과정은 현재 인류에게 있어 중요한 미래기술로 이어질 전망이다. 인공지능 발달이 차후 인류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구글에서 개발 중인 무인 자동차 프로젝트도 이러한 인공지능 산업의 일부라고 할 수 있으며, 지난 2016년 이세돌과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시합도 인공 지능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하나의 실험 무대로 기획되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점차 큰 발전을 거듭하며 가까운 미래에 점차 실용화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에 대한 논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선 인공지능의 발달이 가져올 부작용이 큰 쟁점으로 뽑힌다. 2015년 세계경제포럼 다보스에선 인공지능 등으로 인해 미래 인류의 일자리가 약 500만 개가 소멸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인공 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또한 인공지능에 의한 지배가 도래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아직 불안전한 인공지능에 대한 안전성 문제도 연이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자율 주행차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러한 불안은 점차 증폭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미래를 창조하는 기술이며 세계 산업구조에 거대한 변화를 줄 수 있는 ‘꿈의 기술’이지만 그 논란과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 채로 급격한 발전만 거듭하다보면 장단점을 동시에 가진 ‘양날의 검’이 될 가능성도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미래에 인류가 인공지능 기술을 어떤 식으로든 마주하게 될 것임이 필연적이지만, 그 만남에 희망이 있을지, 혹은 갈등과 마찰이 있을지는 현재 인류가 그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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