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시작을 알린
평창올림픽,
뜻밖의 화제를
모은 분야 역시
알려졌으면 좋겠다

 

 

 
▲ 홍민정/평택여고 2
clava735@naver.com

얼마 전 평창동계올림픽의 막이 열렸다. 대대적인 행사인 만큼 큰 주목을 받은 가운데 의외의 한류가 관심받기 시작했다. 바로 조각상 ‘모루겟소요’ 와 ‘인면조’에 대한 내용이다.

먼저 조각상 모루겟소요는 2월 초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2월 초 어느 날, 알펜시아 리조트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이 머리에 골무 같은 것을 눌러 쓴 나체의 남성형 조각상 세 개를 보고 현지 자원봉사자들에게 “이게 뭘 조각한 건가요?”라고 묻자 “저희도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한 것을 조각상의 이름으로 잘못 알아들었고 조각상 モルゲッソヨ(모루겟소요)라는 이름으로 일본 인터넷상에 퍼졌다.

그러나 알려진 것과는 달리 조각상의 정체는 김지현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으로 본래 작품명은 ‘총알맨들’이었다. 후술할 인면조와는 달리 동계올림픽과는 전혀 관련 없는 작품이었지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리조트에 외국인들이 몰려들면서 우연히 재조명된 것이다.

이후 ‘모루겟소요’는 일본 SNS 유저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가 됐다. 타 게임에 접목한 팬아트를 그리거나 멋진 일러스트를 그려 게시하기도 했으며 라떼 아트로까지 나왔다.

또 다른 한류는 ‘인면조’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배일환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인면조가 신 스틸러로 자리매김하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인면조는 공개되자마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몇 시간 동안이나 유지하며 다음 날 까지도 온종일 검색어 10위권을 차지해 큰 화제가 됐다. 우리가 눈 여겨봐야 할 점은 모루겟소요 같이 전혀 예상치 못한 의외의 곳에서 주목되는 한류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외국에서는 회자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모루겟소요의 경우 네이버 검색 시 78건의 블로그 글이 있는 반면 해당 조각상을 다룬 기사는 3건 밖에 나오지 않았다.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고 많은 분야에서 화제 되고 있지만 이미 유명한 것 말고도 뜻밖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분야 역시 관심을 갖고 널리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