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단일팀
찬·반 여론 비교

 

 
▲ 김가연/현화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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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일 오랜 기간 기다렸던 평창올림픽이 개막하며 온 나라가 올림픽의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그에 덩달아 올림픽에 출연하는 많은 종목의 선수들이 덩달아 이슈에 오르게 됐는데 그중 특히 가장 이슈가 됐던 팀이 있다. 바로 여자아이스하키 팀이다. 여자아이스하키 팀은 지난 11월 KBS에서 방영된 ‘3피리어드 평창’이라는 다큐를 통해서도 이슈가 됐지만 이 팀이 더 큰 이슈가 된 이유는 바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결성 때문이었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결성은 그야말로 선수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였다. 그동안 단일팀 결성을 예상하지 못했던 남한과 북한의 여자아이스하키 팀은 올림픽 출전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정부로부터 남·북한 단일팀 출전을 통보받게 된 것이었다. 물론 몇 십년간 분단을 이어왔던 단일민족인 우리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올림픽에 함께 나가게 된다는 사실은 분명히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몇 년을 함께 연습하며 팀워크를 다져온 팀에 다른 멤버들이 대거 추가돼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 팀워크에 상당한 타격이 가게 된다는 큰 단점이 있다.

때문에 이러한 이슈를 접한 국민들 대부분이 남·북한 단일팀에 대해 반대 여론을 드러내고 있다. 반대 측의 의견은 이렇다. 남북한 단일팀이 결성된다면 한국 선수들 중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선수들의 꿈을 뺏는 것과도 같은 일이다. 단일팀으로 인해 남·북한의 관계는 확실히 좋아지겠지만 이를 위해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팀의 희생을 강요할 수 있냐는 것이다.

그에 반해 찬성 측의 의견은 이렇다. 비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가 이번 남·북한 단일팀 결성으로 관심이 높아져 인기 종목이 된다면 지원이 확대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 아이스하키는 한국에서 피겨스케이팅이나 쇼트트랙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종목이다. 남·북한 단일팀이 결성된다면 아이스하키는 현재보다 큰 관심을 얻게 될 것이고 이는 후에 아이스하키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갑작스레 결성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이지만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남·북한 모두 최선을 다하는 경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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