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가장 중요한 뇌졸중
고혈압·가족력 더욱 주의해야

 

   
▲ 권배주 과장
굿모닝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인류가 발전할수록 의학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 덕분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다시 생명의 기회를 얻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뛰어난 의학기술로도 죽음을 막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뇌혈관 질환이다. 뇌혈관 질환으로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치매, 어지럼증, 파킨슨병 등 뇌신경계 질환을 통틀어 이야기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2초에 한 명씩 발병하고 6초에 한 명씩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졸중과 뇌혈관 파열로 혈액의 유출로 발생하는 뇌출혈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이 두 가지 증상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오늘은 소리 없이 찾아와 삶을 송두리 채 빼앗을 수 있는 뇌혈관 질환이 발생했을 때 어떠한 검사를 시행하며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자.

뇌혈관질환 발생 시 검사와 진단 방법?
환자가 병원에 내원하면 신경과 혹은 신경외과에서 신경학적 검진을 먼저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의식 상태, 언어 검사, 운동기능 검사, 뇌신경 검사 등을 시행하고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면 영상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영상검사는 크게 CT, MRI, 뇌혈관 조영술로 나눌 수 있다.
CT는 십 초 내외의 빠른 시간 내에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급성 뇌출혈 여부를 쉽게 판단한다. 뇌혈관을 볼 수 있는 CTA 검사를 하게 되면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부위 혹은 뇌동맥류도 찾을 수 있다. 반면에 MRI는 CT보다 검사 시간이 길지만 뇌조직의 변화를 CT보다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다. 특히 확산 강조영상을 이용하면 급성 뇌졸중을 유발한 뇌경색을 아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고 MRA를 하면 CTA와 마찬가지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부위, 그리고 뇌동맥류를 진단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뇌혈관 조영술은 뇌혈관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이며 카테터라는 가는 관을 대퇴동맥에 넣고 뇌혈관까지 올린 후 조영제를 주입해 검사한다. 병변의 크기, 모양, 주변 혈관과의 관계 등의 해부학적 구조를 알아야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경우 이 검사를 시행한다. 정리하면 뇌혈관질환을 진단하는 영상검사는 CT, MRI, 그리고 뇌혈관 조영술로 나눌 수 있다.

뇌혈관질환 발병 시 치료 방법
치료의 종류는 크게 약물치료, 중재적 치료, 개두술로 나눌 수 있다. 뇌혈관이 막혀 발생한 뇌졸중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내원했다면 주로 약물치료를 하거나 혈관 속에 기구를 넣어 혈관을 재개통 시키는 중재적 치료를 한다. 동맥류의 경우에는 코일색전술이라는 중재적 치료와 개두술이 주 치료법이다. 코일색전술은 머리를 열지 않고 단지 대퇴동맥 속으로 카테터 등의 기구를 넣어 동맥류를 코일로 채워 넣는 치료이고 개두술은 머리를 열어 동맥류를 직접 육안으로 보면서 빨래집게 모양으로 만든 클립으로 동맥류 목을 차단해 혈류가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치료다.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뇌동정맥기형은 뇌출혈이나 경련을 유발하는 질환이며 중재적 치료, 개두술, 그리고 방사선 치료 중 하나를 택하거나 두 개 이상의 치료법을 병행할 수 있다.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 발병될지 모르는 뇌혈관 질환, 뇌혈관은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을 실질적으로 관장하기 때문에 뇌혈관 질환으로 뇌기능이 손상되면 몸도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다. 때문에 누구나 조심하고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특별히 혈압이나 혈당이 높거나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 심장이 안 좋은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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