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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고 - 평택시 공무원, 평창동계올림픽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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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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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미약한 역할이었지만
올림픽조직위원회 운영위원
한명 한명이 모여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 최유경 주무관
평택시 문예관광과

짧지 않은 수험생활 끝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합격 후 대학교 졸업을 위해 임용유예를 해서 동기들보다 공무원 생활의 시작이 3개월가량 늦게 시작됐다. 처음에는 동기들이 부럽기도 했고 그들보다 뒤처지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들었다.

하지만 2017년 11월경 평택시청으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로 파견을 가보지 않겠느냐는 전화를 받고 그런 생각은 사라졌다.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직접 운영인력으로서 참여해 올림픽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오랜만에 설렜다.

나의 근무지는 강릉 차고지였다. 강릉 차고지에서 업무는 올림픽용 차량의 관리와 차량 인계인수였다. 사실 기대했던 것과 다른 업무를 맡게 돼 실망도 했다. 물론 이러한 실망은 강릉에서 실제로 근무를 하며 모두 사라졌다. 차량을 인수하러 오는 국제연맹이나 올림픽 공식 후원사의 직원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올림픽의 기분을 느꼈고 올림픽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도 많이 들었다.

조직위원회에는 전국 각 지자체의 공무원들과 국가기관의 공무원들이 다 파견 나와 있었기 때문에 좋은 인연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내가 일했던 플릿운영팀만 해도 서울시부터 전라도, 경상도, 경기도, 충청도 등 다양한 지자체와 국가보훈처나 국토교통부 등의 국가기관에서 온 공무원들도 많이 있었다. 숙소 환경이 열악하고 근무조건이 일반적일 때보다 타이트했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함께 일하고 고생하며 정도 많이 들어 파견이 종료될 때에는 눈물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여기서 만난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기관의 공무원들은 앞으로 나의 인생이나 공직생활에서도 큰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올림픽이 진행되며 자원봉사자나 파견공무원의 처우에 관해서 안 좋은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 많이 나왔고 실제로 평창지역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해서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근무조건 또한 주 6일 근무를 기본으로 하며 교대 근무가 대부분이어서 잠도 많이 부족했고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직접 경험한 올림픽 현장은 불편 사항에 대한 빠른 피드백으로 불편한 부분들이 점점 개선됐고, 불편하다고 느꼈던 숙소나 음식에 관한 문제들도 나중엔 적응이 돼서 그런지 크게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올림픽이 끝난 이 시점에서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아 괜히 내가 뿌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나는 2월 25일 올림픽이 폐막한 다음 날 파견이 종료됐다.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강원도 강릉이라는 낯선 곳에서 생활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앞으로 공직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맡은 이 업무도 올림픽을 치르는데 없어서는 안 될 업무였고, 나 혼자 맡은 역할은 작은 역할이었지만 조직위원회 운영인력 한명 한명의 역할이 모여 성공적인 올림픽이라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제 평택시청 기획조정실 문예관광과로 배정을 받아 신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지 3일이 지났다. 지금은 비록 새내기 공무원이어서 내가 맡은 역할이 크지 않고 그 중요도 또한 떨어질 수 있겠지만 이것도 평택시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릉 파견생활에서 느낀 설렘과는 또 다른 설렘이 평택에서도 느껴진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을 좋아하는 나는 앞으로 평택시청에서의 공직생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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