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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종말은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한다

 

 
▲ 맹광주 이사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모든 행동의 기본은 마음과 몸가짐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평소에 가르치기를 “발은 무겁게 하고, 손은 공손하게 가지고, 입은 다물어야 하고, 머리는 곧게 하고, 눈은 단정하게 가지고, 인상은 정숙하게 가지라”고 하셨다.

마음이 삐뚤어진 사람은 그 행실로 쓴맛을 되씹게 되고 인자한 사람은 그 행동으로 진미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무릇 시선을 얼굴에만 두게 되면 오만한 것 같이 보이고 허리띠 쪽에 두면 근심하는 것으로 보이며 너무 기울이면 간사하게 보인다. 사람은 온순하고 공손하면서도 엄숙해야 하며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아야 하며 공손하면서도 자연스러워야 하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또 너무 온순하면 엄숙함을 잃기 쉽고 너무 위엄이 있으면 친근감이 적어지며 지나치게 공손하면 부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은 모름지기 중용의 길을 걸어야 하지 않나 싶어진다.

그러므로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가 어렵다고 본다. 그런 편안한 사람이 되려면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줄 알고 불가능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보기 위해 애쓰는 사람, 다른 사람을 위해 호탕하게 웃어줄 수도 있고 옷차림이 아니더라도 편안함을 안겨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그중에서도 자기 부모와 형제를 끔찍이 사랑할 줄 알면서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알면서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를 누릴 줄 알고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좋은 말벗이 되면서 노래를 썩 잘하지는 못해도 즐겁게 불러줄 수 있으면 살아가는 동안 우리 인생에 흐뭇한 향기와 따듯한 햇볕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우선 책을 가까이해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하고 철 따라 자연을 벗 삼아 여행도 가보고 음식을 먹을 때 먹음직스럽게 잘 먹고 손수 따뜻한 커피 한잔을 탈 줄도 아는 사람, 다른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주며 때에 맞는 적절한 말 한마디로 마음을 풀 줄도 알고 외모보다는 마음을 읽을 수 있으며 자신의 잘 못을 시인할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족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누구나 살아가면서 서로를 소중히 그리고 아끼며 살아가야 한다. 운명이라는 것은 그림자와 같기에 언제 우리의 삶에 끼어들어 서로를 갈라놓을지 모른다. 서로 함께 있을 때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하며 작은 말 한마디라도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한다. 항상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겸손해야 하고 나는 타인에게 어떠한 사람인지, 나보다 먼저 남의 입장이 돼 생각하는 넓은 마음이 있어야 누구나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애정의 향기를 항상 발산하면서 나는 너를 믿고 너는 나를 믿고 서로 믿기 때문에 같이 잘 살 수 있고 같이 일 할 수 있고 친해질 수 있다. 사랑, 협동, 화목, 대화, 희생, 봉사 등 인간의 아름다운 덕이 모두 다 믿음과 신의의 토대 위에서 가능해지지 않을까. 신의와 마음의 질서가 무너질 때 모든 것이 무너진다. 사랑과 믿음 그리고 행복은 하나의 가치임과 동시에 삶의 기초이며 사랑과 믿음과 창조의 토대 위에서 행복의 탑을 쌓고 즐거운 요람을 만들어 가면서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되자.

“인간의 위대한 종말은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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