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특히 위험
금연, 선택 아닌 필수

 

   
▲ 이상국 전문의
굿모닝병원 호흡기내과

감기도 아닌데 기침이나 객담(가래)이 계속되거나 계단의 오르내림 등 몸을 움직였을 때에 움직임이 괴로워지고, 호흡곤란을 겪는 등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기침 등 흔한 증상으로부터 시작된다. 천천히 진행하기 때문에 이상을 느껴 진찰했을 때에는 이미 중한 상태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은 일종의 ‘생활 습관병’으로 불리는 질환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란 유해한 입자나 가스 흡입으로 인해 호흡의 통로인 기도가 점점 좁아지고 기관지 끝에 달려있는 폐포(허파꽈리)가 손상돼 폐 기능을 저하시키고 호흡곤란을 유발시키는 호흡기 질환 중 하나다.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질환의 주된 원인은 흡연이며 그 외에도 직업성 분진과 화학물질, 실내·외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 관련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증상을 호소하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대부분 40대 이후에 발병하게 되며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주된 증상은 만성적인 기침이며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나 점점 지속적으로 변하게 된다. 만성적인 객담(가래) 또한 주된 증상이다. 더 진행되면 운동 시 호흡곤란이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증상은 일단 발병하면 점차적으로 진행된다. 쌕쌕 거리는 천명음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기관지 천식과 혼동하기 쉽다.

검사에 어떤 방법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 진단을 위해서는 폐 기능 검사가 필수다. 폐 기능 검사는 폐활량 측정을 기본으로 노력성 폐활량, 1초간 강제 호기량과 1초간 강제 호기량의 노력성 폐활량에 대한 비율과 같은 지표가 이용된다.
흉부 X선 검사와 흉부전산화 단층촬영(CT)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진단에 도움이 되지는 못하지만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 유용하다. 고해상도 전산화 단층촬영(HRCT)의 경우에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일종인 폐기종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중증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동맥천자를 시행해 동맥혈 가스를 측정하기도 한다. 동맥의 산소 포화도, 이산화탄소 포화도를 측정해 치료 방침을 정하거나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데 참고하게 된다.

치료방법?
첫째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예방과 진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흡연하는 모든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은 금연을 해야 한다.
둘째로는 약물요법이다. 기관지 확장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에게 1차적으로 사용되며 심한 경우에는 항염증제, 호흡기에 바로 작용하는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셋째로는 산소 치료다. 산소 치료 시 유의할 점은 산소치료도 하나의 약물이기 때문에 꼭 산소량을 처방 받아 투여해야 한다.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겨울철에 더 높은 위험에 노출되고 악화율이 다른 때보다 거의 두 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겨울철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금연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며 증상을 완화시키는 첫 번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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