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9월 13일

총 교육비, 5만 3990원 편성
가장 많은 지출, 보통학교비

 

 

“진위군(振威郡) 학교비(學校費) 금년도(今年度) 총예산(總豫算)의 세입세출(歲入歲出)은 좌(左)와 여(如)하다고(하략)”(『동아일보』 1924년 9월 13일)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며 수단’을 교육이라 한다. 뿐만 아니라 교육은 인간형성의 과정이며 사회개조의 수단이기도 하다. 바람직한 인간을 형성하여 개인생활, 가정생활, 사회생활에서 보다 행복하고 가치 있는 나날을 보내게 하며 나아가 사회발전을 꾀하는 작용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은 이른바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한다. 그리하여 나라는 교육에 대한 투자를 무엇보다 우선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의 이념은 ‘홍익인간’이다. 그렇지만 교육의 이념이나 목적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 고대 그리스 스파르타는 ‘국방의 이상적인 병사를 양성’하는 것이었고, 중세는 ‘신에 충실한 인간’을 길러내는 것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천왕을 위한 ‘충량한 신민을 양성’하는 것이었다. 비록 식민지였지만, 1924년 평택의 교육에 투자한 비용은 어느 정도였을까? 우선 총 예산은 5만 3990원(圓)이었다. 그 수입과 세출을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세입 부분은 지세부가(地稅附加) 1만 9500원, 호세부가(戶稅附加) 8062원, 수업료 8624원, 독촉수수료 60원, 기본재산수입 53원, 잡수입 797원, 조◌금 4000원, 지방비보조금 7804원, 보통학교 신축기부금 5000원, 보통학교비 기부금 70원, 전년도 수입 20원으로 세입 총 경비는 5만 3990원이었다. 세입 부분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은 지세에 따른 부가세였다. 이어 수업료와 호세에 따른 부가세가 그 뒤를 이었다.

세입에 따른 지출은 평의회비 285원, 선거비 5원, 보통학교비 4만 3930원, 기본재산 조성비 88원, 재산관리비 829원, 국고납금 227원, 학교비 취급비 1651원, 평택학교 증축비 818원, 보통학교 건축적립금 5000원, 예비비 872원이었다. 교육과 관련된 비용 중 가장 많이 지출된 것은 보통학교비로 4만 3930원이었다. 

1924년 당시 평택에는 진위공립보통학교, 평택공립보통학교, 서정리공립보통학교 등 3개의 보통학교가 있었다. 이들 3개 학교의 교사는 진위공립보통학교의 9명, 평택공립보통학교의 11명, 서정리공립보통학교의 5명 등 모두 25명이었다. 이들의 급여도 모두 교육비에서 지출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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