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비 올해보다 94만원 인상된 3960만원 받아
여론 조사 결과, 부정적인 의견 60%로 더 많아

평택시의회 의원들은 올해 3866만 원 보다 2.4% 인상된 3960만원을 내년부터 의정비로 지급받게 됐다. 평택시의정비심의위원회는 10월 23일 제2차 회의를 열어 이와 같은 내용의 2013년도 의정비 지급 결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교육계·법조계·언론계·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추천받은 인사 10명으로 구성된 평택시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9월 27일 평택시 종합상황실에서 1차 회의를 열어 2013년 의정비 인상안에 대해 난상 토론을 벌여 찬성 6명, 반대 4명으로 지난해보다 5% 오른 3965만 원을 지급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결과를 도출하기로 했다.
인상에 반대한 위원들은 “의정비를 많이 준다고 일도 많이 한다고 할 수 없다”, “잘한 것이 없는데 올릴 이유가 없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동결을 주장했다.
반면 인상에 찬성하는 위원들은 “우리보다 못한 시·군도 의정비가 높고 우리가 의정비를 4~5년 동결했기 때문에 인상해야 한다”, “줄만큼 주고 그만큼 했느냐 못했느냐를 가지고 감시와 채찍질을 해야 한다. 무조건 깎는다고 좋은 게 아니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인상을 주장했다.
1차 회의 결과 인상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평택시의정비심의위원회는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형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인상안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이 6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과를 가지고 열린 2차 평택시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는 여론을 감안해 당초 결정 금액에서 5만 원을 줄인 3960만원을 2013년도 의정비로 지급하기로 하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번에 결정된 내년도 의정비는 평택시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시의회에 통보한 뒤 관련 조례 개정 등 절차를 거쳐 2013년도부터 적용된다.
한편,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높은 의정비를 지급하는 시는 성남시로 4776만 원이며 양평군은 3102만 원으로 가장 적은 의정비를 지급했다.  10월 19일 현재 전국 광역·기초의회 244곳 가운데 170곳은 내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는 지방의회는 69곳이며 지방의회 5곳은 아직 인상 여부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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