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진정한 복지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 이현정 주무관
평택시 세교동 맞춤형복지팀

이번 제17회 평택시 거버넌스 포럼 주제는 ‘내가 생각하는 복지도시 평택 이야기’로 김향순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장이 강의를 진행했다. 평택시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서 복지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나에게도 큰 관심이 생겼다.

강의는 복지 정의에 대해서 짚고 시작했다. ‘복지’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 정도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특정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는 것을 선택적 복지라고 한다. 과거 우리나라는 빠르게 성장하며 빈부의 격차가 더욱더 커졌고 국가는 극빈층의 최저생활 보호를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제정해 선택적 복지에 앞장섰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사람들은 다양한 욕구가 생겼다. 그중 복지도 예외가 아니다. 지금은 보편적 복지에 대한 관심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복지가 바로 보편적 복지이다. 보편적 복지가 일반인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공공만의 주도가 아닌 공공과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공공과 민간의 노력은 평택시가 복지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김향순 회장은 평택시의 복지가 발전하기 위해서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평택시 전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향순 회장이 말하는 복지도시가 실현되려면 첫 번째,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을 목적에 맞게 확대해 나가야 한다. 중간지원조직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 공공에서는 행정적 지원이, 협의회에서는 충분한 자원이, 복지재단에서는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

두 번째, 중복서비스를 해소하는 것이다. 공공과 민간에서 중복되는 서비스를 지양하기 위해 통합자원서비스를 구축하고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다.

세 번째, 한 분야에 대한 전문가를 만드는 것이다. 전문가가 되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어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네 번째, 복지에 대해 교육을 하는 것이다. 보편적 복지가 이뤄지려면 복지가 나와 관계가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예를 들어 복지 관련 체험관을 만들면 필요한 욕구 파악이 수월할 수 있다.

김향순 회장의 강의 중 가장 공감이 됐던 부분은 바로 복지교육에 대한 부분이다. 복지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려면 나와 관계가 있도록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민자치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여가생활을 즐기고 취미 활동을 만들 수 있게 하여 주민자치회와 주민센터가 주민 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김향순 회장은 자신이 복지전공자가 아니며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17년 동안 본업과 함께 복지에도 많은 관심을 쏟았고 지금은 전문가 못지않게 복지의 현실에 잘 꼬집었다. 중복서비스 지원에 관한 것은 실무를 하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낀 점이었다.

복지는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선택적이든, 보편적이든 평택시가 복지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택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가 잘 어우러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과 또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평택시가 진정한 복지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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