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피임 또는
무월경을 목적으로
시술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다

 

   
▲ 성해린/태광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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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피임약 이외에도 많은 피임법이 생겨났다. 그중 이야기하고 싶은 피임 방법은 ‘미레나 루프 시술’이다.

미레나는 자궁에 삽입하는 피임 장치다. T자형의 작은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고, 호르몬을 저장하고 있는 저장소가 있어서 매일 일정한 소량의 ‘레보노게스트렐 levonorgestrel’이라는 호르몬을 자궁내막에 직접 분비한다. 레보노게스트렐이라는 호르몬은 자궁경부 점액의 점도를 높여서 정자가 자궁과 난소로 이동하는 것을 억제하며 자궁과 난관에서의 정자의 운동성과 기능을 저하해 수정을 예방한다. 미레나 루프 시술은 유효기간이 5년이며 기간이 지나기 전까지 장치를 교체해야 한다. 자궁 내막의 성장이 억제돼 생리 기간이 짧아지고 생리량이 줄어들며 생리통도 줄어든다. 몇몇 사람들은 ‘무월경’이 오는 경우도 있다. 원한다면 장치를 제거해 임신할 수 있고 생리도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부작용은 시술 후 첫 3~6개월 동안 점막에 검붉은 반점을 나타내는 미세한 출혈과 주기 중간의 불규칙한 출혈, 두통, 오심, 여드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피임 실패율은 5년 동안 여성 100명당 1명 미만이라고 보고된다. 자궁 내에 삽입된 위치가 적절치 않거나 자궁의 크기가 큰 경우 일부에서 저절로 배출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담당 의사와 상의해서 다시 시술을 받거나 다른 피임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또 시술 시기에 따라 시술 후 7일간 금욕하거나 추가 피임법을 같이 시행해야 한다.

미레나 루프 시술의 경우 피임 용도가 아닌 무월경을 원해서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목적으로 시술을 하는 것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 의견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물론 미레나 루프는 피임을 목적으로 개발한 장치다. 하지만 생리는 출산 계획이 전혀 없거나 성적 정체성이 다른 소수에게는 정말 의미 없이 그저 힘든 존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월경을 위해 미레나 루프 시술을 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 피임 또는 무월경을 목적으로 시술을 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다. 또한 모든 여성이 미레나 루프 시술의 존재를 알고 피임약과 같이 부작용과 위험성이 높은 피임 방법을 피해 더욱 안전한 피임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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