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존경받는 기업인 돼야”

기업과 지자체 ‘가교 역할’ 담당할 터
3월 28일, 평택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들을 위해 존재하는 경제단체입니다”
지난 3월 28일 새로 취임한 이보영 제14대 평택상공회의소 회장은 상공회의소를 이렇게 정의했다.

 

평택에 대한 애착과 바람

평택시 지제동에서 태어난 이보영 회장은 평택중앙초등학교와 평택중학교를 졸업했으며 부모와 조부모를 넘어 그 이전부터 집안 대대로 평택지역에서 살아왔다. 그는 평택에서 제조업체를 운영 중인 몇 안 되는 지역 출신 경영인으로서 고향에 대한 애착심이 남달랐다.

“다른 지역의 경우 산업단지나 기업체가 난개발 돼 있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평택은 산업단지가 체계적으로 조성돼 있어 기업을 관리하기 좋은 환경이죠. 현재 평택시는 고덕산업단지, 황해경제자유구역, 브레인시티 등 다양한 개발 사업으로 어수선한 면이 있지만 향후 4~5년 이내에 안정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평택시 발전에 대한 확신이 있다. 하지만 그도 아쉽게 생각하는 점은 있다.

“기업인들은 성공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절대 투자하지 않는데 평택지역에 대기업이 들어서고 많은 개발 사업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택이 발전 중인 것과는 달리 고급인력이 다른 도시로 유출되고 외부 인재가 지역으로 유입되지 못하는 점은 상당히 아쉬워요. 이러한 점은 평택시와 평택시의회가 협력해 문화·복지·의료·교육 시설을 갖추고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등 노력해야 할 점입니다”

이보영 회장은 이전에 상공회의소 상임위원과 감사로 활동하면서도 지역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했다.

“전국 72개 상공회의소는 해마다 두 차례 회의를 개최합니다. 각 지역 회장단과 수행원, 기자단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데 평택에는 이를 수용할 만한 호텔이나 컨벤션센터가 없어 매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죠. 평택시에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관광 기반시설이 마련돼 평택에서도 전국 상공회의소 회의를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중소기업·소기업 지원 절실

이보영 회장은 사실 11대 평택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두 번째 회장직을 시작하는 그의 각오는 남달랐다.

“사실 지난 2010년 보궐선거를 통해 11대 회장을 역임할 당시에는 제 뜻을 펼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미 전임 회장이 조직을 꾸려놓은 상태였고 저는 마무리 역할을 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었죠. 그래도 오랜 기간 상임위원과 감사로 활동하면서 전임 회장들의 장점을 배웠고 오롯이 저만의 뜻을 펼치기 위해 이번 선거에 나왔습니다. 공식적인 투표를 거쳐 14대 평택상공회의소 회장에 당선돼 너무나도 기쁘게 생각해요”

그는 평택상공회의소의 역할 중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평택에는 대기업도 많이 입주해 있지만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은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평택상공회의소는 지역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합니다. 평택지역에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기업 등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입주해 있죠. 대기업의 경우에는 자체 조직만 갖고도 운영이 수월하지만 중소기업과 소기업의 경우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들의 경우 지자체 지원이나 협의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 할 때가 많죠. 이럴 때 우리 상공회의소가 ‘가교架橋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보영 회장은 평택상공회의소 회원사 중에서도 중소기업과 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연신 강조했다.

 

지역사회와 기업의 공생 필요

이보영 회장은 지역에 대한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기업인으로서 그의 소신은 확실했다.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인이 돼야 합니다. 시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다는 것은 기업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기업인이 존경받는 것은 지역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죠. 실제로 평택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은 이윤을 위한 영리활동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봉사활동,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죠”

실제로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 평택시에 지역인재 육성 장학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사회 환원 활동을 펼쳐왔다. ‘솔선수범率先垂範’하는 그의 자세에서 앞으로 평택상공회의소를 이끌어갈 14대 회장으로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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