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도시 평택,
4개국 23개 도시와 교류·중국에 집중된 ‘방만 교류’


국제교류 핵심은 연속성, 평택은 도시성장과 함께 해야
평택포럼이 해온 교류의 힘은 주제 다양성과 인간관계
평택시, 평택포럼이 해온 역할을 교류·반면교사 삼아야


 

 

 


지역의 다양한 현안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해결방안을 모색해 온 평택포럼이 3월 29일 남부문화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국제화도시 평택 국제교류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제63회 포럼을 개최했다.
평택포럼 국제교류분과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이문순 국제교류분과 이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국제교육통상연구소장인 박기철 평택대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이희춘 평택시국제교류재단 송탄센터장, 박치덕 평택시 국제교류팀장, 김은주 평택포럼 국제교류분과장,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이 각각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좌장을 맡은 이문순 평택포럼 국제교류분과 이사는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서 관심을 가져야 평택시가 국제교류화 되는 지점에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날 토론을 이끌었다.
이재덕 평택포럼 대표는 “평택시가 효율적인 국제교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관계자들과 시민대표들이 함께 좋은 결론을 얻어내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평택시가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되는 국제교류 사례를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평택시사신문>은 이번 토론회를 지면에 옮겨 시민들과 함께 평택이 국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 박기철 교수
평택대학교

■ 주제발표
박기철 교수/평택대학교

평택 우호도시, 주로 중국에 치중돼
도시성장과 국제화는 함께 진행돼야

국제교류에서의 핵심은 많은 사람들이 재방문 하거나 연결고리가 이어지고 있는가 하는 연속성에 있다. 국제교류는 하나에 포커스를 두고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며 해외시장개척, 수입촉진 등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평택은 미국, 일본, 중국, 터키 등의 도시와 우호교류, 자매결연, 경제협력 합의서 등으로 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나 주로 중국에 집중돼 있다. 교류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고민해야 한다. 평택시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제화 전담조직과 실무 자문기구 설치, 중앙정부 혹은 광역단체의 지원과 협력, 지역특성에 맞는 국제화전략 개발, 지역주민의 국제화의식 함양, 국제화 사업관련 민관 공동협의체 구성과 활용,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국제화 조례 제정과 정비, 발전비전을 고려한 특색 있는 국제화 특성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평택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도시이며 발전배경에도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평택은 교통의 요지이며 경기도 유일의 국제항이 있다. 삼성 등의 기업이 입주해 있어 많은 인구유입 효과도 있다. 평택은 스스로 국제화를 할 수 있는 지정학적, 규모의 경제를 갖게 되며 그 준비는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 국제화된 평택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가 성장을 멈춘 이후에는 불가하다. 도시의 성장과 함께 국제화도 같이 진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의 타 도시들, 특히 평택과 유사한 발전경험을 가진 도시들을 발굴하고 이들과 교류를 통해 평택의 발전모습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평택 자체의 국제화 노력도 필요하다. 중국의 ‘일대일로’의 연장선에서 평택의 발전을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평택항에는 중국 5개 항을 오가는 카페리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럽까지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평택은 G2, 미국과 중국이 병존하는 지역이다. 이런 특수성을 잘 활용하면 평택발전과 평택의 국제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이희춘 송탄센터장
평택시국제교류재단

■ 지정토론
이희춘 송탄센터장/평택시국제교류재단

참여 실적 증가·프로그램 향상은 성과
단발적인 다수의 사업 추진 등은 한계

국제교류재단 설립의 기본취지는 해외도시와 민간교류 추진, 지역거주 외국인 지원, 시민의 국제화 등이며, 평택시국제교류재단도 이에 따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참여 실적의 계속적 증가와 프로그램 개발 내지는 향상이 있었다는 점, 수탁운영으로 교류영역 확대와 국제화 기반 조성에 기여했다는 점은 재단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명확한 합의 없이 단발적으로 여러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 단위 사업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모호하다는 점, 영어교육센터의 독립된 건물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 등은 한계라고 할 수 있다.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은 그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향후 수요자 중심의 적시성 있는 사업체계 구축,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보돼야 할 것이다. 

▲ 김은주 국제교류분과장
평택포럼

■ 지정토론
김은주 국제교류분과장/평택포럼

일본과의 지속적 교류, 환경문제 논의
다양한 포럼주제와 인간적 교류가 힘

평택포럼은 일본 에히메현 지구시민화와 공통된 사회문제를 주제로 세미나, 우호 친선도모라는 목적으로 격년제 방문형식으로 교류를 시작했다. 포럼에서 가장 많이 다룬 내용은 환경과 재활용에 대한 것이다. 환경에 대한 주제도 하나의 주제가 아닌 여러 방면으로 주제를 선정했다. 폐기물 처리를 주제로 했을 때는 일본 마쯔야마시를 현장답사 했는데 양국이 환경과 재활용 문제를 생각하며 서로의 고민과 해결방안을 찾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평택포럼이 일본과 오래 교류할 수 있었던 힘은 포럼주제의 다양성과 인간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홈스테이 교류문화를 만들었다는 점에 있다. 오랫동안 일본과 맺은 교류를 바탕으로 더 다양한 국제교류를 위해 고민하고 발굴하며 연구하는 자세로 공부할 것이다.

▲ 박치덕 국제교류팀장
평택시 총무과

■ 지정토론
박치덕 국제교류팀장/평택시 총무과

평택시, 4개국 21개 도시와 우호교류
조례에 의거, 시의회 동의로 체결 진행

평택시는 2018년 현재 4개국 21개 도시와 자매결연, 우호교류 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터키 등과 교류하고 있다. 평택시는 외국지방자치단체간의 자매결연에 관한 조례에 의거해 우호교류 체결도 의회의 동의하에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체결절차는 대상지역을 선정하고 각종 관계 자료를 수집 분석한 후 결연할 자치단체를 선정하교 교섭을 추진하며 승인 전 사전 교류를 거친다. 그리고 의회의 동의를 얻어 체결하는 절차를 거친다. 미국 알리바마주에 있는 모빌시, 일본 아오모리시와 마쯔야마시, 터키의 테키르다으시와 우호교류를 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용정시 등 17개 도시와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 박성복 사장
평택시사신문

■ 지정토론
박성복 사장/평택시사신문

평택시 국제교류, 시스템과 목적 부재
국제교류재단, 연구·통계·민간지원 필요

평택시 홈페이지 국제교류 통계가 실제와 다르고 국제교류도 방만하게 되고 있다. 평택시는 지금까지 ‘결연을 위한 결연’을 해왔다. 시스템은 없고 그때그때 자치단체장에 따라 교류가 이뤄져 왔다. 목적과 목표가 부재하다. 또한 예산도 없는데 교류만 맺어놓고 후속조치가 없어 교류를 맺은 도시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평택시는 민간단체인 평택포럼이 해온 역할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국제교류재단은 목적사업에 충실했나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홈페이지에 실린 인재상과는 달리 임직원이 정치적으로 자리에 앉은 경우가 있었고 그러다보니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본인 임기만 채우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국제교류재단은 공공재단이다. 민간영역이 할 수 없는 연구, 평가 등을 해야 하는데 교류재단이 민간에서 직접사업을 잘 하던 것을 다 가져가서 나열식으로 진행해 왔다. 또한 기초조사가 없는 상황에서 사업만 해온 측면이 있다. 국제교류재단은 연구기능, 통계업무, 민간지원 업무가 필요하며 지속가능한 국제교류를 이어가야 한다.

정리/임 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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