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시민을 위한 봉사가 목표”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장 취임
지역 공동체·도시 발전 기틀 닦을 것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도시 평택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장으로 활동해온 박종화 씨가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고향에서만 살아온 평택 토박이
평택시 고덕면 동고리에서 태어난 박종화(53) 회장은 효덕초등학교와 평택중학교, 한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평택을 떠나 생활한 적이 없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중학교 입학 후에는 밴드부로 활동했죠. 고등학교에 진학할 당시에는 실력을 인정받아 밴드부로 유명한 한광고등학교에 스카우트 됐을 정도였으니까요. 한광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전국밴드대회에서 수상도 여럿 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학창 시절 제 최종 목표였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진학을 꿈꿨을 정도로 음악에 소질이 있던 그는 첫 입시에 실패한 이후 운명적인 순간을 맞이했다고 한다.
“첫 대학 입학시험에서 떨어지고 재수를 고민하며 아버지 농사일을 돕고 있었어요.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논에 가서 아버지 일을 거들었습니다. 못자리가 있는 비닐하우스에 찬 가스를 빼는 작업이었는데 푸릇푸릇 올라온 벼 싹을 바라보던 중 문득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벼 싹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그 옆에서 잠이 들어버렸죠”
거짓이 아니라며 연신 강조하던 그의 얼굴에 당시의 순수했던 마음이 묻어나왔다. 이렇게 아버지의 농사일을 물려받은 그는 지금 1만 5000평 규모의 논농사를 짓는 농업 경영인이다.

우연한 시작,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그는 바르게살기운동 회장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한다,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시작하게 된 바르게살기운동 활동이지만 평택시와 시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 다른 회원들도 같은 생각을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바르게살기운동이라는 단체는 개인의 명예와 욕심은 내려놓고 진실 된 봉사를 펼치는 단체라고 생각해요. 평택시가 발전하도록 열심히 봉사하면 결국 시민이 행복해지겠죠”
그는 개인보다는 지역 공동체 발전을 지향했다. 물론 회원들 없이 혼자 이뤄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현재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에는 모두 1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회장이 된 것은 모두 이 많은 회원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죠. 저는 회장으로서 위신을 내세우기보다 동등한 입장에서 회원들과 함께 단체를 이끌어가길 바랍니다. 회원 없이 회장이란 존재는 있을 수 없죠”
실제로 바르게살기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은 단체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십시일반 十匙一飯’ 자금을 모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박종화 회장은 앞으로 바르게살기운동 회원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회장을 지내는 동안 지역의 후배들과 우리 단체 회원들이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택시민과 함께 바르게살기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는 이미 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
“우리 단체는 봉사활동과 더불어 태극기 캠페인, 학교 폭력 근절 캠페인, 스마트폰 과다사용 방지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폭력 근절 캠페인의 경우 뮤지컬 공연 단체를 초청해 학생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죠”
박종화 회장은 개인적으로 청소년 계도 활동에 관심이 많다. 실제로 비행 청소년들의 본거지처럼 여겨졌던 장당공원에 중앙동자율방범대 사무실을 마련하고 계도 활동을 펼쳐 시민들이 편히 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역의 청소년과 청년에게 도시의 미래가 달려있으니 관심이 많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는 한국복지대학과 함께 청소년·청년 봉사활동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논의 중이죠”
박종화 회장은 마지막으로 재임기간 동안 바르게살기운동 활동에만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에서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치와 관련된 모든 제안은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바르게살기운동 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요”
농사와 대외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그는 어린 시절 꿈이었던 음악 활동까지 함께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외의 활동에는 한눈팔지 않겠다는 것이 현재 본인의 소신이라는 그는 정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일언지하 一言之下’하는 그의 모습에서 올곧은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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